만약 정말 추석 연휴 성묘를 다녀 오거나 등산을 하던 길에 멧돼지와 마주쳤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누구나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기 십상이다. 하지만 평소 대처요령을 잘 숙지해두면 무사히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
따라서 성묘나 등산 때 멧돼지가 나타나면 섣불리 행동해선 안 된다. 더욱이 멧돼지를 물리친다며 돌이나 나뭇가지 등으로 공격하는 짓을 절대로 해선 안 된다.
두 번째, 산 속에 있어 멧돼지가 나올 만한 성묘길에 간다면 비가 안 오더라도 우산 하나 챙겨 가라. 멧돼지를 만났을 때 우산을 들고 있다면 펼쳐서 몸을 가리면 시력이 나쁜 멧돼지는 이를 바위로 착각할 수 있다. 뒤 돌아서 등을 보이며 달아나거나 겁을 먹으면 공격당한다. 눈이 마주칠 경우 회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응시해야 한다.
넷째, 빨리 숨거나 대피하는 게 상책이다. 여러 명이 단체로 야생 멧돼지를 봤을 땐 빨리 119로 빨리 신고해 도움을 요청한 뒤 부근의 바위 뒤에 숨거나 도망가는 게 좋다. 산에선 비탈진 곳을 올라가서 도망가지 말고 내리막으로 뛰는 게 오히려 낫다.
다섯째, 성묘때 산소에 술을 뿌리는 것을 자제하라. 성묘 때 산소에 소주, 맥주, 막걸리 등 술을 붓는 경우가 많으나 멧돼지로부터 공격 받을 수 있으니 삼가하는 게 좋다. 멧돼지는 개처럼 후각이 아주 발달해 술 냄새를 맡고 묘지를 마구 파헤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먹을거리가 적은 산속의 굶주린 야생멧돼지는 거리가 아주 먼 곳에까지 술 냄새를 맡는다.
멧돼지는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짝짓기 기간이어서 공격성이 매우 높다. 이 기간때 멧돼지를 만나면 더 조심해야 한다. 또 새끼가 있는 멧돼지는 더 조심해야 한다. 보호본능이 강해 공격성이 더 강하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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