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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가 꼽은 '2015년 10대 혁신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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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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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성인에게서 채취한 체세포에서 배양될 수 있는 살아있는 뉴런으로 대뇌피질엽 등 인간 뇌의 속성을 보유하고 있는 뇌 오르가노이드(organoid). 알츠하이머 환자로 부터 직접 배양할 수 있어 뇌질병에 대한 연구용 모델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 'MIT가 제시한 올해 10대 혁신기술'에 따르면 인간의 뉴런을 배양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치매 등 신경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이외에도 MIT는 매직리프, 나노 아키텍처, 차량간 통신, 프로젝트 룬(Loon), 액상 생체검사, 대규모 해수담수화, 애플페이, 초강력 광합성, DNA 인터넷을 올해의 혁신 기술로 꼽았다.

암 조기진단을 위한 혈액검사법인 액상 생체검사는 사람의 피 속에 DNA를 분석, 간암 등을 조기진단하는 기법으로 홍콩 중문대학 데니스 로 박사가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로 박사는 1997년 태아가 어머니 혈관으로 자신의 DNA 조각을 보낸다는 사실을 최초로 증명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운증후군 검사법을 개발하기도 했다.

로 박사가 개발한 액생 생체검사법은 소멸하는 암세포가 환자의 혈장 속에 흘려보내는 찾기 쉬운 성질의 바이러스DNA를 포착, 간단한 채혈로 암을 진단하는 것이다. 에릭 토폴 스크립스연구소 게놈학 교수는 연초 이 기술이 암 등 질환에 적용된다면 '청진기에 버금가는 앞으로 200년간 최고의 발명'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규모 해수담수화 기술은 기존 담수화 시설에 비해 비용을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IDE테크놀로지사는 5억달러를 들여 이스라엘 정부를 위해 세계 최대 해수담수화 플랜트 '소렉(Sorek)'을 가동중이다. 현재 소렉은 매일 62만7000㎥를 생산, 이스라엘 상수의 40%를 공급하고 있다.

애플사의 애플페이는 상거래의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융합했는 펴가를 받고 있다. 기존 구글월렛이나 페이팔은 앱을 실행하거나 이용자 정보가 유출될 위험성이 있지만 애플페이는 스마트폰을 계산대에 갖다대면 자동으로 작동하고, 비밀번호 없이 엄지손가락을 스마트폰에 대기만하면 빠른 결제가 가능하다.

뇌 오르가노이드와 액상 생체검사, 대규모 해수담수화, 애플페이 등은 조만간 실용화 될 수 있는 기술로 꼽혔다.

매직 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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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안에 상용화가 예상되는 기술에는 차량간 통신과 프로젝트 룬, DNA 인터넷이 포함됐다.

차량간 통신은 무선으로 차량들을 간단히 네트워크와 연결해 다가올 충돌을 경고하는 기술로 향후 2년 내에 차량에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차량에 탑재된 컴퓨터는 다른 차량에서 초당 10회 송출되는 다양한 측정치를 처리하면서 매번 충돌 확률을 계산해야 하는 등 해결과제 등이 남아있다.

구글이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 룬은 태양전지로 작동하는 통신장치를 실은 직경 15m의 기구를 20㎞ 고도의 성층권에 띄우는 사업이다. 컴퓨터와 지상으로 인터넷 연결신호를 전송하는 장비를 탑재, 휴대전화용 인터넷 신호를 스마트폰 등에 송신하게 된다. 구글은 통신 인프라가 없는 수십억명이 인터넷에 접속하게 된다면 광고를 위한 새로운 사용자와 개인 데이터의 공급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자의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DNA 인터넷의 개념이다. 환자와 정상인의 DNA를 비교해 차이점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개인정보 보호의 문제가 가장 큰 장벽이다. 환자의 DNA 데이터는 지문과 같이 누구의 것인지 식별이 가능하기 때문에 관련 의료기록도 개인의 소유로 취급, 어떤 국가에서는 연구 목적으로도 개인정보 유출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

나노 아키텍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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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리프, 나노 아키텍처, 초강력 광합성이 실용화에 3년 이후 중장기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매직리프는 3차원 영상기술을 통해 가상 객체를 현실 공간에 구현하는 기술이다. 매직리프 기술이 구현되면 현실세계에서 받아들이는 빛과 너무나 잘 어울리기 때문에 인공 객체를 실제 객체와 거의 구분하지 못할 것으로 기대된다. 매직리프사의 CEO 로니 애보비츠는 정형외과 의사가 뼈를 다루는 것처럼 촉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로봇팔을 개발하여 의료기술업체에 약 17억달러에 매각한 바 있다.

나노 아키텍처는 소재의 아키텍처를 나노 수준에서 미세 조정해 독특한 패턴과 특이한 속성을 얻어내는 기술이다. 나노 아키텍처 소재가 대량생산되면 무게를 크게 줄이면서도 같은 강도를 가지게 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다양하게 응용되고 있는 합성소재 물질의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물의 광합성 작용을 효율적으로 만들어 성장 속도를 높이는 초강력 광합성 기술은 현재 벼 품종에 적용하는 것이 1차 목표다. C4 광합성으로 불리는데 옥수수나 사탕수수가 빠르게 성장하는 이유로 알려져 있다. 이산화탄소를 잎의 특수세포 내에 집중시켜 광합성이 훨씬 더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한편 지난해 MIT가 제시한 10대 혁신기술은 농업용 드론, 초보안 스마트폰, 브레인 매핑, 신경모방 칩,게놈편집, 모바일 협업, 마이크로 스케링 3D 프린팅, 오큘러스 리프트(가상현실장치), 고기동력 로봇, 스마트 풍력·태양광발전 등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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