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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쏟아지는 요우커, 中 국경절 연휴에 화장품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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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서울 시내 면세점에 고객들이 계산을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한 서울 시내 면세점에 고객들이 계산을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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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메르스에 관련산업 직격탄
화장품, 카지노 업체 주가 하락해 있는 상황
요우커, 8월부터 이미 회복 시작…국경절, 요우커 귀환 최대 이벤트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이 귀환했다. 상반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요우커 방한이 급감하면서 화장품, 면세점, 카지노, 항공운송업체들이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메르스 불안감이 해소되면서 최근 다시 회복추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10월1~7일까지 예정된 중국 최대 명절 국경절을 앞두고 요우커들의 방한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환율도 우호적인 흐름을 보이고 관련업체들의 기대심리도 더욱 커지고 있다.
22일 한국관광공사 및 교보증권에 따르면 지난 6월 외래객 입국자 수는 75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1.0% 감소했다. 7월은 감소폭이 더 확대돼 전년동기보다 53.5% 줄어든 63만명을 기록했다. 상반기 국내 소비경기에 직격탄을 가져온 메르스 때문이다.

8월들어 외래객 방한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8월 외래객 입국자 수는 10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26.5% 감소한 수준에 그쳤다. 절대적인 감소폭이 작은 것은 아니지만 7월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면세점, 명동 등 주변을 둘러보면 6~8월보다 중국인, 일본인 등이 많이 보인다"며 "9월 상황이 8월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고, 10월 1일부터 7일까지는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회복 추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중국 국경절 기간 한국을 방문하는 요우커가 약 21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한 수치다.
외래객 입국자 수의 회복 또는 증가를 기대하면서도 특히 중국인 입국자의 증가를 기대하는 것은 외래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중국인이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외래객 중 중국인 비중은 45% 수준이고, 작년 7~8월에는 50%를 넘어서기도 했다. 10년전만 하더라도 일본인이 우리나라 외래객의 40%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비중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2013년부터 중국인 비중이 일본인 비중을 앞지르기 시작했고, 현재 일본인 비중은 14% 수준에 불과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난 6월부터 외국인 입국자 수가 감소하기 시작할 때 가장 많이 감소한 외래객도 중국인이다. 또 회복단계에서 가장 큰 회복률을 보이는 외래객도 중국인이다.

작년 월평균 외래객 증가율이 전년동기 17.1%를 기록할 때 중국인 증가율은 월평균 46.8% 였다. 지난 5월까지 외래객이 7.6% 증가율을 보일 때도 중국인은 월평균 30.6% 증가하고 있었다.

반면 6~8월 외래객이 월평균 40.3% 감소할 때 중국인의 월평균감소율은 46.8%이다. 외래객이 증가할 당시 중국인 증가율이 전체 증가율의 3~4배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막상 감소할 때는 상대적으로 덜 줄었다. 정 연구원은 "이번 메르스 사태는 중국인을 포함한 대부분의 외국인에게 한국 방문을 꺼리게 했다"면서도 "중국인의 한국 방문 수요는 아직 살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중국인 입국자 수는 51만명이고, 전년동월대비 32.3% 감소한 수준이다. 중국인이 우리나라에 월 50만명 이상 들어왔던 적은 이번 8월을 포함해서 14번 밖에 없다. 지난해 중국인 월평균 입국자 수는 51만명이다.

정 연구원은 "8월 중국인 입국자 수는 이미 전년 평균 수준까지 회복했고, 중국인 방한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며 "다만 작년 8월이 역대 중국인 방문객이 가장 많았던 달(76만명)이기 때문에 감소폭이 아직 덜 줄은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환율동향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원ㆍ위안 평균 환율은 170원ㆍ위안 수준이었고, 2015년 상반기까지 평균 177원ㆍ위안, 하반기 186원ㆍ위안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정 연구원은 요우커들의 최대 소비 품목인 화장품을 이을 소비재 아이템으로 샴푸 등과 같은 생활용품을 꼽았다. 국내 생활용품 시장점유율(MS) 1, 3위 사업자는 화장품 사업을 함께 영위하고 있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으로 기존 화장품으로 쌓은 인지도와 브랜드파워를 이용할 수 있는 강점이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 생활용품은 화장품과 공통적으로 몸에 닿는 제품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고 실제 수출 또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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