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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밤, 한국 문화로 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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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 행사, 프랑스 파리서 개막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프랑스 파리의 국립 샤이오 극장이 우리나라 전통 예술로 물들었다.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 행사가 18일(현지시간) 화려한 막을 올렸다.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행사는 조양호 한국 조직위원장과 앙리 루와레트 프랑스 조직위원장의 개회사, 황교안 국무총리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황 총리는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에 조선관이 개관되면서 한국이 유럽 국가들에 알려졌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문화공연, 정치, 경제, 과학기술 등의 분야에서 260여개의 사업이 진행된다"고 했다. 이어 "양국 국민이 두 나라의 예술과 문화를 다양하게 접하면서 서로를 깊게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플뢰르 펠르랭 문화통신부 장관은 "한국 영혼의 일부를 엿볼 수 있는 기회"라며 "그 내밀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건 우리에게 큰 특권"이라고 했다. 로랑 파비우스 외교부 장관은 "한국과 프랑스가 문화를 통해 하나가 됐다"며 "세계 만국에 양국의 우호 관계를 전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첫 무대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1호인 종묘제례악이 소개됐다. 조선의 왕과 왕후의 신주를 모신 '종묘'에서 제례를 지낼 때 쓰인 기악과 노래, 춤으로 한국 전통예술의 정수로 평가받는다. 일본, 이탈리아, 독일 등에서 연주단 40여명 규모로 약식 공연이 열린 적은 있었지만 해외에서 전편이 공연된 건 처음이다. 국립국악원 정악단 83명 등 역대 최대 규모인 115명의 예술가가 참여했고, 프랑스 관객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자세한 해설 자막이 곁들여졌다.

행사는 공연장 밖에서도 진행됐다. 개막행사 리셉션으로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에 태극기 문양과 프랑스 국기의 3색(흰색, 붉은색, 파란색) 문양의 조명을 수놓는 조명 쇼가 펼쳐졌다.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나윤선의 '아리랑', 성악가 신문희의 '아름다운 나라'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노래도 흘러나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양국 조직위원회가 공동규칙을 제정하고, 공동회의를 개최해 준비했다. 파리, 낭트, 마르세유, 리옹, 릴, 니스 등 프랑스 각지의 국공립기관, 공연장, 전시장, 영화관, 축제, 일상 공간에서 내년 6월까지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내년 1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우리나라 전역에서 펼쳐지는 '한국 내 프랑스의 해' 행사는 '부산영화제 20주년 기념 프랑스 특집전'이 개막전 행사로 예정돼 있다. 서울, 부산, 대전, 대구,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공식인증사업으로 결정된 60건(시각예술 22건, 공연예술 24건, 영화 11건, 기타 3건)의 사업이 진행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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