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안내] 미완의 프랑스 과거사 外
[아시아경제 정동훈 인턴기자]
◆미완의 프랑스 과거사=1944년 6월 26일, 프랑스 공화국 임시정부는 독일강점기 나치에 협력한 대독협력자 처벌을 위해 부역자 재판소를 설치했다. 이외에도 최고재판소, 공민재판부 등 새로운 재판소들을 만들어 대규모의 사법적 숙청을 행했다. 해방 직후 대독협력자 처벌을 위해 설치된 이 재판소들에서 대독협력 ‘혐의’자로 서류 검토된 이들만 무려 35만 명이었고, 실제로 유죄가 선고된 자들로 범위를 좁혀도 약 9만8000명에 달했다. <이용우 지음/푸른역사/2만9500원>
◆성장으로부터의 해방=부(富) 중심의 사회와 작별하는 것을 조금 쉽게 해 주기 위한 책이다. 만성 성장 중독 증세로 인해 이제 부를 좇는 사회의 모델은 구제불능의 상태에 이르렀다. 부에 대한 중독 증세가 상당히 심각해졌다는 증표가 도처에 드러나고 있음에도 우리는 오랫동안 이 사실을 외면해 왔다. 해결책이 거의 보이지 않는 엄청난 국가 부채 현황에 직면해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된다. 국가가 끊임없이 빚을 지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부의 몇 퍼센트가 과연 가능했을까? <니코 페히 지음/고정희 옮김/나무도시/1만원>
◆재테크의 여왕=저금리 시대에 고금리 적금 통장을 찾아낼 뿐만 아니라, 같은 금리로 적금을 굴려도 남들보다 4년이나 빨리 1억을 모을 수 있는 전략을 공개한다. 무엇보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폭발적인 위력을 발휘하는 복리 효과를 노리는 풍차 돌리기 기법을 알기 쉽게 보여준다. 매달 60만 원 저축액을 유지하며 적금 통장만 12개를 굴리는 방법을 연차별로 구성한 표를 보면 매년 얼마씩 불어나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성선화 지음/청림출판/1만4500원>
◆공기의 연금술=질소는 인류 역사를 바꾼 위대한 원소이다. 식량 생산에 필수적인 비료에서부터 많은 목숨을 앗아간 폭탄까지, 생명과 죽음에 동시에 관여했다. 그러나 생명체에 필수적인 이 질소는, 대기의 8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사용할 수는 없다는 단점이 가졌다. 이 책은 공기 중 질소를 암모니아로 변환해 비료를 만드는, 역사상 가장 중요한 발견을 이루어낸 두 과학자, 프리츠 하버와 카를 보슈에 관한 이야기다. <토머스 헤이거 지음/홍경탁 옮김/ 반니/1만8000원>
◆버블 차이나=이 책이 주목하는 건 ‘중국이 세계를 지배할 것인가’라는 무엇보다 중요한 질문 하나다. 2012년 말에 시진핑이 중국공산당 총서기가 되고 이듬해 3월에 국가주석이 된 이래 이 질문이 갖는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22년까지 계속될 시진핑의 재임 시기는 중국이 1970년대 말 덩샤오핑이 추진한 경제 발전의 공식들을 뛰어넘어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한 시기와 일치한다.<조너선 펜비 지음/신해경 옮김/아마존의나비/1만3000원>
◆무계획의 철학=계획을 미루고 마감에 쫓기는 일상. 계획이 흐트러짐에 따라 고민하는 악순환의 고리는 어떻게 끊을까. 현대인들의 머릿속을 잠식한 계획 및 시간관리 문제를 진단하고 독특한 해법을 선보인 책이다. 책은 미루는 습관을 생산성 저하의 주범이자 게으름의 산물로 낙인 찍지 않는다. 오히려 할 일 미루기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 절반에게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본성임을 환기시킨다. 현대인이 느끼는 ‘덜 일한 듯한 자책감’을 유발하는 노동압박감을 비롯해 계획관리 및 완벽함에 대한 강박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문화, 역사, 종교적으로 짚어본다. 책은 불필요한 자책이나 강박관념 등에 대한 정신적 앙금을 걷어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자신에게 맞는 일과 계획은 무엇인지 돌아볼 여유를 찾게 해준다. <카트린 파시히, 사샤 로보 지음/배명자 옮김/와이즈베리/1만 4000원>
◆전략을 보는 생각=중국 경제성장 둔화하고 있다. 국내 수요 시장은 포화상태다. 수출과 내수 어느 방향으로도 출구가 없음에도 경영학계는 만병통치약을 갈구한다. 지은이 로버트 사이먼스는 이를 ‘오만한 태도’라고 본다. 복잡한 문제들에 두루 적용될 수 있는 해결책이란 없다는 것이 지은이의 생각이다. 사이먼스 교수가 하버드 최고경영자 과정과 경영대학원 과정에서 진행한 경영학 전략 강의의 핵심을 담은 책이다. 책은 언제나 조직 내부에 해답이 있다고 강조한다. 해답을 찾는 과정의 시작은 전략적 사고를 자극하는 올바른 질문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핵심고객이 누구인지 제대로 알고 있는가’, ‘핵심 가치에 따른 우선순위가 명료하게 정해져 있는가’ 등 일곱 개의 전략 질문을 통해 경영 전략가 혹은 CEO의 길을 제시한다. <로버트 사이먼스 지음/김은경 옮김/전략시티/1만 5000원>
◆삶은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시, 소설 창작의 실제 담론을 다룬 책이다. 지은이 김형수 작가는 “글은 쓰는 게 아니고 낳는 것이다”라고 얘기한다. 작품을 잉태하고 무르익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창작 출발을 위한 노력으로 좋은 글감을 찾는 요령, 무르익는 과정, 마지막에 첫 문장 생각하기, 표현의 순차성, 주봉을 놓치지 않기를 꼽는다. 특히 ‘합평회’를 강조한다. 글 쓰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작품을 읽어 주는 사람임으로, 창작 실제에 있어 합평회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작가의 생각이다. <김형수 지음/아시아/1만 3000원>
◆40대, 이력서 쓰는 엄마=직장인이었던 40대 여성, 아이의 성적표에만 매달리는 것이 능사일까. 이제는 100세 시대라고 한다. 정년 혹은 명예 퇴직으로 직장을 그만 둔 남편, 부모 부양에 힘들어하는 자식, ‘엄마’도 대책을 찾아야 한다. 책은 육아와 가사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이 재취업, 창업, 프리랜서 등 다시 일할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제시한다. 지은이는 우선 ‘꿈을 잃지 마라’고 얘기한다. 아내, 엄마 이전에 자신으로서 삶을 찾고자 하는 자신감과 의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족 구성원들이 겪을 불편에 대해서 설득하고 양해를 구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도 얘기한다. ‘엄마’의 힘은 가족들로부터도 나오기 때문이다. 지은이 이수연은 한국워킹맘연구소장으로 전업주부들이 자신의 이름을 찾고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갖길 응원한다. <이수연 지음/국일미디어/1만 2800원>
◆중동비즈니스 성공전략=중동지역은 성장 잠재력이 뛰어난 지역 중 하나다. 전 세계가 경제불황에 힘겨워 몸살을 앓아도 중동 지역은 오일머니가 넘쳐나고 대규모 토목공사가 벌어진다. 글로벌 기업은 물론 국내 중소기업까지 중동을 기회의 땅으로 삼는다. 그러나 중동지역은 한국 기업들이 익히 경험해 보지 못한 문화적·경제적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 자신감만 가지고 뛰어들었다가는 실패하기 십상이다. 책은 중동지역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리더가 되고 싶어하는 이들을 위해 쓰여졌다. 크게 두 파트로 구성돼 있는데 파트 1은 중동 지역의 특징과 비즈니스 환경을 다뤘고 파트 2는 중동 지역 비즈니스의 원칙과 이론에 대해 썼다.<니콜라이 틸리쉬/이경배·이승배 옮김/글로세움/1만 3800원>
◆세계사에서 경제를 배우다=인류의 역사는 곧 경제의 역사다. 자연과학과는 달리 사회과학은 실험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역사는 경제학에서 중요한 연구대상이다. 역사적 사건이야말로 실험 케이스인 셈이다. 경제이론들은 과거 이루어졌던 경제정책과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발전될 수 있었다. 책은 ‘경제학’이 얼마나 우리의 삶과 역사에 밀착되어 있는지 얘기해 줄 수 있다. 인류의 역사를 3부로 나누어, 제1부에서는 메소포타미아문명 등 고대문명과 함께 태동한 경제의 형성과정을, 2부에서는 영국의 산업혁명 등으로 성장한 경제가 역사를 어떻게 움직여왔는지 살핀다. 마지막 3부에서는 제국주의와 경제 패권의 이동을 다뤘다. 세계사를 통해 경제에 대한 폭넓은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 <최연수 지음/살림/1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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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는 게임이다=경제를 보는 이론과 학파가 여러 갈래로 나뉘듯, 경제 현상의 인과관계를 분석하는 도구도 다양하다. 김영삼 정부부터 현 정부에 이르기까지 33년간 경제 정책 집행 의 중심에 있었던 지은이 조원동. 그는 가장 민감한 경제 현안 열 가지를 게임이론으로 재해석해서 풀어냈다. 책은 개발경제 시대 한국경제 발전 모델의 성공 요인은 무엇이었는지, 자본 시장 개방은 어떻게 이뤄졌으며 왜 외환위기를 초래했는지 등 한국경제의 해묵은 문제들을 차례로 살핀다. 특히 노사 갈등, 중소기업 문제, 지방 재정과 복지 논쟁 등 현재의 개혁 과제도 빼놓지 않고 다뤘다. 우리 경제가 근본적으로 탈바꿈한 외환위기 상황도 빼놓지 않았다. 정부, 국회, 국민 등 각 주체들이 자신에게 최선인 전략을 추구하면서도 상호작용한다는 점에서 게임 이론 적용은 흥미롭다. <조원동 지음/한국경제신문/1만 6000원>
◆옹정황제 1·2·3·4=시진핑 중국 구가주석이 치세와 반부패개혁의 롤모델로 삼은 청나라 옹정황제. 그의 일대기를 다룬 대하소설이다. 옹정황제는 역대 중국 황제들 중에서 가장 부지런한 황제로 알려졌다. 13년 재위기간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정무에 몰두한 그의 일생을 알고나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그 결과 황제 즉위 당시 700만 냥에 불과했던 국고는 5000만 냥까지 늘었다.. 소수민족을 복속시키고 티베트와 위구르 족을 평정해 영토도 넓혔다. 붕당 정치를 타파하고 황권을 강화했다는 것도 그의 업적 중 하나다. 무엇보다 그가 칭송받는 것은 부정부패의 뿌리를 뽑았다는 것이다. 지은이 얼웨허(二月河)는 중국 내에서 역사소설의 황제로 불리는 인기작가다. 2000년엔 뉴욕타임즈로부터 ‘올해의 아시아 작가’로 선정됐다.<얼웨허 지음/홍순도 옮김/더봄/1만 2000원>
정동훈 인턴기자 hooney53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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