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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IT]6000년 시간의 쿠데타 '시계人間'으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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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시계 만들던 업체까지 뛰어든 '스마트워치 전쟁'
디자인 강조한 '삼성 기어S2'
애플은 스포츠용 신모델 내놔
LG워치, 세계 최초 LTE 지원
스와치·몽블랑·태그호이어도 IT기기와 연동되는 제품 준비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스마트워치' 풍년이다.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스마트폰 다음 먹거리로 스마트워치가 거론될라치면 '그걸 어디에다 쓰겠냐'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스마트폰 양대산맥인 삼성·애플 등 굵직한 정보통신기술(ICT) 제조사들을 비롯해 패션·명품 시계 업체까지 시장에 뛰어들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2018년 세계 스마트워치시장 규모가 연간 1억대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 역시 더 이상 장밋빛 청사진으로만 평가되지는 않는다.
◆삼성·애플, 스마트폰에서 스마트워치까지 "1등은 나의 것"= 삼성전자 는 벌써 7번째 스마트워치를 시장에 내놓을 채비를 하고 있다.

다음 달 초 출시될 '삼성 기어S2'는 그간 대부분의 스마트워치들이 보여줬던 정보기술(IT) 기기의 태생적인 한계에 따른 '디자인 결핍'을 가장 많이 메운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삼성 기어S2는 '세련된 원형 디자인'과 이에 최적화된 원형 사용자경험(UX)을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해 이후 원형 디자인으로 선보인 스마트워치들이 여럿 있었으나 이 가운데 가장 시계다운 크기와 디자인을 갖췄다는 평가다.

또한 업계 최초로 디스플레이 테두리에 위치한 원형 베젤(테두리)을 통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알림 메시지에 접근한다.
2013년 가을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3'와 함께 첫선을 보인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는 사각형 디자인에 카메라 등을 갖춰 시계보다는 모바일 기기에 더 가까웠다. 이듬해인 2014년 2월 독자 개발한 타이젠 운영체제(OS)를 적용한 '삼성 기어2' '삼성 기어2 네오' 역시 디자인 면에서는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들 스마트워치는 손목시계가 가지는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역할보다는 건강한 일상 생활을 도와주는 기기로서의 역할이 컸다. 같은 해 나온 구글의 웨어러블(착용 가능한) 기기용 OS '안드로이드 웨어'를 탑재한 '기어 라이브', 3G 자체통화가 가능한 '기어S'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다음 달 출시를 준비 중인 기어S2는 다르다. 디자인이 새 기능보다 더 강조된다. 삼성전자는 새 스마트워치의 종류도 디자인을 기준으로 기어S2와 '기어S2 클래식' 2종으로 나누었다. 기능 면에서 보면 기어S2 일반 모델, 기어S2 3G 모델, 기어S2 클래식 등 3종으로 나뉜다.

앞서 애플은 지난 4월 '애플워치'를 '가장 개인적인 디바이스'라는 기치를 걸고 출시, 2개월 만에 700만대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기세를 몰아가고 있다. 애플워치는 본체 재질에 따라 스포츠, 기본형, 에디션 세 종류로 나뉘며 크기 역시 남성과 여성의 손목 크기 차이를 감안해 38㎜ 모델, 42㎜ 모델로 분류된다. 밴드 매치까지 고려하면 총 54종 이상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지난 9일(현지시간) 애플 이벤트에서 가장 먼저 등장한 제품 역시 애플워치였다. 애플은 이날 골드와 로즈골드 색상의 애플워치 스포츠 신모델을 선보였다. 레드를 비롯해 파스텔 계열의 다양한 시곗줄(스트랩)도 추가됐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와 제휴해 만든 '에르메스 애플워치' 역시 공개됐다. 새로운 애플워치 밴드와 에르메스 디지털워치 페이스를 채택한 제품으로, 다음 달부터 일부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업계에서는 삼성·애플을 비롯한 많은 스마트워치 제조사들이 보다 '시계다운' 디자인을 갖추기 위해 내부적인 제품 개발과 다양한 패션 업체들과의 협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 "LTE 되는 시계는 어베인뿐"+화웨이 "갤럭시·아이폰 모두 연동"= LG전자 의 스마트워치 자부심은 '세계 최초의 완벽한 원형 디자인'과 '세계 유일의 LTE 자체 통신기능 탑재'다.

LG전자가 올해 3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통해 첫선을 보인 'LG 워치 어베인 LTE'는 세계 최초로 LTE 통신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없이 스마트워치 단독으로도 고품질의 VoLTE(LTE 기반 음성통화) 및 문자 송수신이 가능하다.

지난 4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가전전시회(IFA) 2015'를 통해서는 23K 도금 스마트워치 'LG 워치 어베인 럭스'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LG 워치 어베인 럭스는 'LG 워치 어베인'의 럭셔리 에디션으로, 소비자 판매가는 약 1200달러다. 전문 세공인들이 약 50단계의 공정을 거쳐 23K 금을 시계 몸체에 입혔다. 스트랩 역시 고급 악어가죽이다. LG전자는 이 제품에 고유의 시리얼 번호를 새겨 500개만 한정판으로 제작했다. 다음 달 말부터 미국 주얼리 체인 '리즈 주얼러스'를 통해 판매된다.

화웨이 역시 이달부터 캐나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서 화웨이의 첫 스마트워치 '화웨이워치' 판매에 들어간다. 이 제품은 최신 버전의 안드로이드 웨어가 탑재돼 삼성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 기기뿐만 아니라 애플 iOS 디바이스와도 연동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화웨이 워치 역시 직경 42㎜의 완벽한 원형 디자인과 2시 방향에 위치한 용두까지 전통적인 시계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구현했다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스와치·몽블랑·태그호이어도 "스마트하라"= 스마트워치 바람이 불면서 전통 패션·명품 시계 업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한 모습이다.

스와치는 최근 기존 시계에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과 결제 기능 등을 추가한 커넥티드워치 '터치제로원'을 출시했다. 스마트 기기와 연동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IT 업체들의 스마트워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역시 시계 본연의 디자인과 기능에 충실한 모습이다.

몽블랑은 앞서 시계 스트랩에 스마트 기능을 탑재한 'e-스트랩'을 공개했다. 스트랩에 0.9인치 흑백 LED를 탑재해 간단한 스마트 기능을 넣고, 가격 역시 250유로 수준으로 부담을 덜었다. 테그호이어는 인텔·구글 등과 합작해 보다 스마트워치에 가까운 제품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전 세계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이 2013년 629만대에서 지난해 420만대로, 올해 3310만대로 증가한 데 이어 2018년에는 8940만대로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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