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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게임사,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양방향 침공'

최종수정 2015.09.12 12:35 기사입력 2015.09.1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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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게임사 넷이즈가 개발하고 중국 업체 쿤룬의 한국지사 쿤룬코리아가 서비스하는 모바일게임 '난투'

중국 게임사 넷이즈가 개발하고 중국 업체 쿤룬의 한국지사 쿤룬코리아가 서비스하는 모바일게임 '난투'



중국 게임사의 국내 지사, 중국 게임 적극 수입
중국 게임사들이 직접 국내에 서비스하기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중국에 잠식당할 우려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중국 업체에 잠식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 중국 모바일게임을 수입하는 것을 넘어서, 국내에 있는 중국 업체의 지사들이 현지의 유명 게임을 국내에서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쿤룬의 국내 지사 쿤룬코리아는 중국 넷이즈의 모바일게임 '난투'를 10일부터 서비스했다. 쿤룬코리아는 '난투'의 국내 퍼블리셔를 맡았으며 마케팅은 네이버와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룽투의 국내 지사 룽투코리아는 텐센트가 개발한 모바일게임 '일이삼국지'를 국내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룽투코리아는 배우 정상훈씨를 기용한 이색광고로 국내 게이머들의 눈길을 끈 바 있다.

그동안 중국 모바일게임들은 넷마블, 넥슨 등 국내 게임사들이 수입해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중국 업체들의 개발력이 국내 못지않게 발전하면서 중국에서 흥행을 거둔 모바일게임을 수입해오기 위해 국내 업체들 사이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이 직접 국내에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 하나둘씩 국내에 지사를 설립하면서 국내에 있는 지사들이 중국 게임을 직접 가져오기 시작했다.

구글 플레이 매출 상위 100위안에 있는 중국산 게임은 15개. 이 중 8개는 넥슨, 넷마블, 웹젠이 수입해온 게임들이고, 나머지 7개는 중국 개발사가 직접 출시했거나 한국 지사가 퍼블리싱 한 경우다.
중국 게임사 이펀컴퍼니의 '모두의 경영'

중국 게임사 이펀컴퍼니의 '모두의 경영'


중국 업체의 국내 지사는 중국 개발사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역할을 한다. 국내 업체보다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내 현지 상황도 잘 파악하고 있다. 이에 중국 업체들은 국내 게이머에게 친숙한 방식의 마케팅을 진행하고, 그동안 해외 게임사가 약점을 보여 온 운영 부분도 보완할 수 있다.

아직 국내에 지사를 설립하지 않은 중국 업체들도 국내 지사를 설립할 계획을 드러내고 있다. 넷이즈 등의 중국 게임사가 국내 게임사의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문도 파다하다.

이들의 게임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전부 중국으로 넘어간다. 퍼블리싱과 게임 개발을 모두 중국 업체가 맡았기 때문이다. 한 달에 4000~5000개의 모바일게임이 출시되는 중국에서 소위 '대박' 흥행을 거둔 게임을 중국 업체들이 직접 국내에 서비스할 경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송두리째 중국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매출 상위권에 중국 업체가 개발하고 서비스까지 중국 업체가 하는 게임이 늘어나고 있다"며 "중국 게임까지 몰려오면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점점 레드오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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