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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기름의 꿈이 세계 홀리기까지…발자취 따라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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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아모레퍼시픽 아카이브 개관

아모레퍼시픽 아카이브 외관

아모레퍼시픽 아카이브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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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아모레퍼시픽 70년, 동백기름에 스민 굳건한 뿌리를 생각합니다."

아모레퍼시픽이 창립 70주년을 맞아 지난 5일 경기도 오산시 가장동의 '아모레퍼시픽 뷰티사업장'에 개관한 ' 아모레퍼시픽 아카이브'는 회사의 지난 시간을 고스란히 그려냈다. 고(故) 서성환 선대회장의 자필기록부터 회사의 모태가 된 그의 모친 윤독정 여사의 모습이 곳곳에 담겼고, 세상에 선보였던 수많은 제품들이 진열됐다.

아모레퍼시픽은 1932년 윤독정 여사가 동백기름으로 만든 머릿기름을 만들며 세운 개성 창성장점에서 태동, 1945년 선대회장이 서울 남창동에 세운 태평양화학공업사가 전신이다. 이후 최초의 역사를 70년간 써왔고, 아카이브는 이를 조용히 모아둔 사료를 세상에 내보이는 첫 걸음이 됐다.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대표 제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아카이브 내 전시관.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대표 제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아카이브 내 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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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한국 최초의 상표를 붙인 화장품 '메로디 크림', 1951년 한국 최초의 식물성 포마드 'ABC 포마드'를 출시했고 1954년 한국 최초 화장품 연구실을 후암동에 세웠다. 이후 1958년 국내 최초 월간 미용정보지 '화장계'를 창간한것도 아모레퍼시픽이다. 최초의 수출 화장품인 '오스카'(1964년), 세계 최초 한방화장품 'ABC인삼크림'(1966년), 국내 최초의 메이크업 캠페인 '오, 마이 러브' (1971년) 등은 본격적인 뷰티 시장의 성장 이전부터 쌓아온 쾌거다.
90년대 들어 서경배 태평양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한 이래에도 기록은 현재진행형이다. 1997년 세계 최초의 주름개선 화장품 아이오페 레티놀 2500을 출시했고, 2008년에는 세계 최초의 쿠션인 '아이오페 에어쿠션'을 선보이며 새로운 파운데이션 시장을 열었다.

코티분을 제조하기 위해 독일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아 제조한 분쇄기

코티분을 제조하기 위해 독일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아 제조한 분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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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에는 이제까지 나열된 거의 모든 제품이 수집·진열 돼 있다. 국내 뷰티업계 가운데 가장 긴 시간, 많은 양을 자랑한다. 아모레퍼시픽이 이제까지 출시한 총 350여개의 브랜드 가운데 선별된 150여종이 전시됐고 이제까지 직원의 작업복, 방문판매 직원들의 유니폼이나 제품 패키지, 쇼핑백, 캠페인 현수막까지 모두 시대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됐다. 1970년대 아모레퍼시픽 입사시험지까지도 보존, 전시돼 있다. 세계적인 한방 화장품 브랜드로 성장한 '설화수'의 모태가 된 '설화(雪花, 1987년)' 역시 이 곳에서만 볼 수 있다.

한 켠에는 서성환 선대회장의 꿈과 신념으로 꾸민 별도의 공간이 눈에 띈다. 창업자의 젊은 시절 모습을 담은 흑백사진들과 원숙한 모습의 초상화, 생전 본인의 생각을 기록한 친필 메모등이 공개됐다. 전시물에는 해외에서도 사랑받는 회사를 만들고자 했던 꿈, 회장품업계 최초로 연구소를 설립해 시장을 선도하고자 했던 신념 등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훈장증도 전시됐다.
1970년대 아모레퍼시픽 입사시험문제지

1970년대 아모레퍼시픽 입사시험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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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의 건립은 창립 40주년이던 지난 1985년부터 준비됐다. 당시부터 제대로 된 사료를 모으기 위해 오래 전 아모레퍼시픽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을 수소문해 자료를 수집하고, 오래된 필름이나 기록지를 모두 복원했다. 향후에도 추가적인 기록의 수집 및 보존, 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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