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이사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부가가치 제품 지속 출시 및 플랫폼 다변화를 통한 대상 시장 확대 계획을 밝히며 이 같이 말했다.
1998년 설립된 바디텍메드는 체외진단기기 5종, 진단시약 29종을 개발·제조·판매하고 있는 업력 18년의 체외진단 전문기업이다. 특히 별도 처치과정 없이 환자가 있는 곳에서 신속·정확하게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현장진단검사(POCT) 분야에 특화됐다. 손가락 끝에서 채혈한 피 한방울로 3분~15분 이내 질병의 발병 유무 및 진척도를 판단할 수 있다.
2006년 해외시장 진출 이후 전세계 70여국에 제품을 공급 중으로 매출액 가운데 수출 비중은 98%에 달한다. 주력 POCT 진단 플랫폼 아이크로마(ichroma) 등 전세계 1만8000대 이상 설치된 자사 진단기기를 기반으로 감염성·심혈관·호르몬질환 및 암 등 29가지 질병을 진단하는 시약을 공급한다.
중국 체외진단 시장은 2013년 기준 45억 달러 규모(연평균성장률 13%)로 성장했다. 특히 바디텍메드가 영위하는 POCT시장의 경우 2024년까지 연평균성장률 16.5%로 전망돼 성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바디텍메드의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86억원, 5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9.8%, 50.0%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의 63.8%가 중국에서 발생했다. 중국 이외 시장에서도 호르몬 질환 진단시약 수요에 힘입어 지난해까지 최근 5년 연평균 35.3%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다만 격화되는 중국시장 내 경쟁은 부담이다. 최 대표는 “완푸 등 가격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한 현지 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면서 “중국시장 대응력 제고도 상장을 결심한 계기 가운데 하나로 추가적인 인수합병(M&A)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부가가치 제품과 차세대 면역진단 제품 개발도 성장전략에 포함됐다. 최 대표는 “올해 중국시장에 내놓은 패혈증 진단시약(PCT)은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판매가 본격화될 경우 회사 매출 및 수익성을 더욱 높여줄 것이며, 일본 아크레이(Arkray)사로부터 지분투자 및 공동연구가 진행 중인 차세대 진단플랫폼도 이르면 올 연말 일본 현지 인허가 신청을 시작으로 시장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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