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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무형문화재가 만든 함에 스위스 명품 시계가 담긴다

최종수정 2015.09.05 15:58 기사입력 2015.09.04 16:04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한국 무형문화재 보유 3인과 스위스 명품 시계 제조사가 만나 우리나라 전통 '함'이 만들어졌다.

소목장 박명배, 두석장 박문열, 옻칠장 손대현은 올해 창립 260주년을 맞은 바쉐론 콘스탄틴 사의 후원을 받아 동·서양 전통이 어우러진 함을 만들었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문화재재단이 설계와 디자인을 맡았다.

바쉐론 콘스탄틴은 한국문화재재단에 지난해부터 명인들을 후원하고 싶다고 제안해왔다. 윤희정 한국문화재재단 홍보팀 대리는 "다산, 평안을 기원하고 시간에 예술적 의미를 부여하는 바쉐론 콘스탄틴의 브랜드 가치와 전통문화 가치를 함께 담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의 컨셉은 '시간과 함의 관계성'이다. 함과 받침은 하늘과 땅의 이치가 갖는 불변성과 시간의 영원성을 보여준다. 거기에 한국전통문화의 에너지를 잉태하는 시간보관함적 의미도 있다.

받침은 박명배 명인이 500년 된 느티나무 고사목으로 만들어 나무의 결과 색감이 그대로 살아 있다. 원목을 말려 가구가 될 수 있는 목재로 만드는 데만 7년이 걸렸다. 박 명인은 함의 면과 면을 못을 사용하지 않는 전통 짜임 기법으로 연결했다. 손대현 명인은 서른 번 가까운 옻칠의 반복 끝에 함의 단면을 만들었다. 박문열 명인은 장석과 경첩, 자물쇠를 제작했다. 윤 대리는 "명인 한 분이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게 보통이다"며 "각 분야의 장인들이 하나의 작품을 만들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 작품은 지난 3일부터 오는 5일까지 서울 성북동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선보여진다. 국내 최초로 입고된 바쉐론 콘스탄틴의 사부아 일루미네, 메카니크 그라베 등과 한국 전통공예 기법으로 만든 고가구들이 함께 전시된다.

서도식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은 "스위스의 워치메이킹 및 메티에 다르 장인과 한국의 저농공예 장인은 오랜 시간 인고의 작업을 통해 기술적, 예술적 경지에 오른 작품을 만드는 공통점이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바쉐론 콘스탄틴과 지속적으로 연계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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