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시간 앞당길 두 시계의 습격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5' 개막을 하루 앞둔 3일 독일 베를린. 참가 기업들이 저마다 사전행사 준비로 여념이 없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본격적으로 관람객을 맞이할 채비를 마쳤다.
SUHD TV 하이라이트 존에서 삼성전자 모델과 IFA걸이 왼쪽부터 '갤럭시 S6 엣지+' ,'갤럭시 노트5', '삼성 기어 S2', '슬립센스', '삼성 기어 S2'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미래기술 IoT를 현실로…전략 제품 대거 전시= 삼성전자는 개관 이래 단독 전시관으로 사용해 온 '시티큐브 베를린(CityCube Berlin)'에 작년과 동일한 8730㎡(약 2640평) 규모로 원형 사물인터넷(IoT)존을 조성, 첨단 제품을 전시하고 비즈니스 라운지를 운영한다. 제품의 특징과 스펙을 내세웠던 기존 전시와 달리 '소비자 경험'에 중점을 둔 새로운 콘셉트의 전시를 선보인다. 전시 슬로건은 '생활에 맞춰(In Sync with Life)'로, IoT의 미래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각 쇼케이스는 ▲수면 패턴의 분석 결과에 따라 전문 의료진 관점의 맞춤형 조언 ▲TV로 영화를 감상할 때 블라인드와 조명, 볼륨 자동 조정 ▲삼성 기어 S2를 테마로 웨어러블을 일상에 다양하게 활용하는 내용 ▲외부인의 침입을 스마트 기기로 알려줘 보안을 강화하는 내용 등으로 구성됐다. IoT존 안쪽에 구성된 IoT 라운지는 BMW과 협업해 BMW i3를 전시, 스마트싱스와 연동해 보여줄 수 있는 상황을 시연하고 삼성 기어 VR로 BMW i 시리즈를 실제 주행하는 것처럼 가상현실로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가 4일부터 9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5'에서 차원이 다른 올레드 TV 64대를 이용해 초대형 미디어 월을 구성했다. 모델들이 올레드 미디오월을 소개하고 있다.
원본보기 아이콘◆LG전자, 64대 올레드 TV 전시관 전면배치…"올레드 대중화 시대 열겠다"= LG전자는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 Better Life)'을 이번 전시 슬로건으로 내걸고, 자체 역대 최대인 3799㎡(약 1149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다.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입구에 마련된 64대의 올레드(OLEDㆍ유기발광다이오드) TV로 구성된 미디어 월(Media wall)이다. 전시장 공중에 올레드 TV를 띄워 밤하늘에 떠 있는 별을 형상화했다. 아울러 자연 풍경과 세계적 예술작품 등을 상영해 관람객들이 올레드 TV의 압도적인 화질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을 탑재한 올레드 TV를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LG전자는 영국 공영방송사 BBC, 유럽방송연맹 등과 손잡고 HDR 기술이 적용된 영상 콘텐츠를 송ㆍ수신하는 기술을 시연할 예정이다. 아울러 다양한 라인업의 올레드 TV를 선보여 올레드 대중화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다. LG전자는 올레드 TV 라인업을 최근 7개 시리즈 9개 모델로 늘렸고, 이번 전시에서 울트라HD(UHD) 해상도로는 처음으로 평면 디자인을 적용한 65ㆍ55형 울트라 올레드 TV(65ㆍ55EF9500)를 전시한다. 풀HD 해상도에서 곡면을 처음 적용한 올레드 TV(55EG9100)도 새로 선보인다.
LG전자는 럭셔리 에디션 스마트워치 'LG 워치 어베인 럭스(LG Watch Urbane Luxe)'를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미 출시한 'LG 워치 어베인'의 럭셔리 에디션인 어베인 럭스는 30여 명의 전문 세공인이 약 50단계의 공정을 거쳐 23K 금을 시계 몸체에 입히고 고급 악어가죽 스트랩을 적용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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