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최근 해외구매(해외직구)가 새로운 소비패턴으로 자리잡으면서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의 해외구매 대상국가 및 품목이 다양화되면서 관련 소비자불만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5년도 상반기 상담건수는 3412건으로 전년 동기 접수건(1268건) 대비 약 2.7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해외구매 유형별 소비자상담은 구매대행(82.5%)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배송대행(8.0%), 직접배송(6.6%)의 순이었다. 이 중 ‘배송대행’ 관련 상담은 전년 동기대비 약 4.7배 증가해 해외구매 관련 상담 전체의 동기대비 증가율(2.7배)보다 높았다. 이는 해외구매 급증에 따라 중ㆍ소규모 배송대행업체가 늘어나면서 관련 소비자 불만도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상반기 해외구매 관련 소비자상담이 가장 많았던 품목은 의류ㆍ신발로 53.3%를 차지했는데, ‘201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매년 소비자상담의 50~60%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가방 등 잡화ㆍ신변용품이 11.7%, 취미ㆍ레저용품이 6.2%로 뒤를 이었으며, 특히, 전년도에 비해 TV, 태블릿PC 등의 가전ㆍIT기기와, 건강보조식품류 구입관련 상담이 3배 이상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혼수용품 등으로 대형 TV를 구입하거나 건강과 자기관리를 위해 다이어트 식품, 식이보충제 등 건강보조식품을 많이 구입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역별 소비자상담 비율은 서울 32.7%, 경기 28.0%, 부산 5.7%, 경상도와 충청도가 각각 5.3%, 인천 4.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령대별로는 30대가 48.7%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대(28.8%), 40대(16.1%), 50대(4.4%) 등의 순이었다.
구입금액 별로는 미국기준으로 관세 및 부가세가 부과되지 않는 ‘20만원 미만’(62.3%)이 가장 많았고, 40만원 미만(20.9%), 60만원 미만(6.5%), 100만원 이상(6.1%)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금년 중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사이트’ 구축을 완료하고, 이를 통해 해외구매 피해다발업체, 사기 의심 사이트, 해외리콜제품 등의 해외구매와 관련된 소비자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