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자매결연 25주년을 맞은 일본 가나가와현과의 교류협력 강화에 나선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쿠로이와 유우지 가나가와현 지사는 24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25년간 이어온 경제, 문화, 체육 부문의 협력을 바탕으로 고령화 문제와 공무원 교류연수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경기도는 1990년 가나가와현과 자매결연을 맺은 뒤 25년 동안 교류협력 관계를 이어 오고 있다. 남 지사와 쿠로이와 지사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번째 만남이다.
남 지사는 "올해 초 일본 지자체 최초로 가나가와현이 헤이트스피치 규제를 위한 대책 마련을 일본정부에 건의한 점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쿠로이와 지사의 행동이 한ㆍ일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pos="C";$title="남경필";$txt="남경필 경기지사(오른쪽)와 쿠로이와 유우지 일본 가나가와현 지사가 24일 경기도청에서 우호교류협력 25주년을 기념한 뒤 악수하고 있다. ";$size="550,540,0";$no="2015082414363113125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이에 쿠로이와 지사는 "헤이트스피치는 일본인으로서 부끄러운 행동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 관심 갖고 평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한 뒤 "경기도와 가나가와현 자매결연 25주년을 맞아 경제, 관광 등 많은 분야의 교류를 더 돈독하게 하려고 경기도를 찾았다"고 답했다.
그는 또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가나가와현의 목표는 미병(未病ㆍ병이 되진 않았지만 되고 있는 상태)을 잘 관리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기간을 늘리는 것"이라며 "스마트 앱을 통해 사람의 음성만으로도 심리상태와 스트레스를 파악할 수 있는 기술 등 첨단기술을 미병 치료에 접목시키는 방법을 연구하는 기업이 가나가와 현에만 230여개가 있다"고 소개했다.
남 지사는 쿠로이와 지사의 제안에 큰 공감을 표시하며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pos="C";$title="남경필";$txt="24일 경기도청을 방문한 쿠로이와 유우지 일본 가나가와현 지사가 방명록에 서명하는 동안 남경필 경기지사가 이를 지켜보고 있다. ";$size="550,444,0";$no="2015082414363113125_3.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남 지사는 "한국에도 일본의 미병프로젝트와 비슷한 9988(99세까지 팔팔하게 살자)이란 개념이 있다"며 "미병ㆍ9988이란 이름의 프로젝트를 함께하면 좋겠다. 경기도가 오히려 일본에 배울 게 많은 것 같다"고 즉석에서 역제안하기도 했다.
쿠로이와 지사는 이에 오는 10월 22일부터 미국 관계자들과 함께 일본에서 미병 서밋(summit)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남 지사를 초청했고, 남 지사 역시 참가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 밖에도 두 사람은 2~3년 사이로 운영 중인 두 지역 간 공무원 교류를 매년 실시하는데도 협력하기로 했다.
한ㆍ일 유대관계 강화를 위한 의견도 오갔다.
쿠로이와 지사는 "한국에 와서 보니 일본과 연결된 점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국가 간 관계는 부침(浮沈)이 있지만 지자체간 관계는 지속적으로 이어왔다"면서 "양국 간 공통점을 고리로 지자체간 관계가 이어진다면 한ㆍ일간의 문제도 잘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견해를 밝혔다.
남 지사는 "서대문 형무소에서 무릎 꿇고 사과한 하토야마 전 총리나 헤이트스피치에 대해 반대하는 쿠로이와 지사같은 분들이 일본의 참 모습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근현대사의 아픔이 있지만 일본 코마(高麗)마을에는 아직도 62대 고구려 촌장이 고구려 문화와 의식주를 유지하고 살고 있다고 들었다. 1300년 간 쌓아온 한ㆍ일간의 우정이 역사 속에 있다. 이를 잘 이어나가 한ㆍ일 유대관계를 강화하도록 하자"고 답했다.
$pos="C";$title="남경필";$txt="남경필 경기지사(왼쪽)와 쿠로이와 유우지 일본 가나가와현 지사가 24일 경기도청 정문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ize="550,419,0";$no="2015082414363113125_4.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가나가와현은 일본 관동지방 남서부에 있는 현으로 요코하마를 현청으로 두고 있다. 인구는 900만, 상공업이 발달했다.
경기도와는 지난 1990년 4월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 공무원 교류, 청소년 친선축구대회, 문화교류, 투자유치 및 정책개발을 위한 실무협의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이어왔다.
$pos="C";$title="남경필";$txt="남경필 경기지사(왼쪽)가 쿠로이와 유우지 일본 가나가와현 지사를 배웅하고 있다. ";$size="550,366,0";$no="2015082414363113125_5.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특히 도와 가나가와현, 그리고 중국의 랴오닝성은 2013년 3지역 우호교류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다. 현재 가나가와현에서 이들 3지역 간 스포츠 교류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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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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