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그동안 보안에 취약하다는 비판을 들어왔던 플래시가 종말의 길을 걷고 있다.
아마존닷컴은 홈페이지에 공개한 테크니컬 가이드라인에서 "9월1일부터 플래시 광고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아마존은 "최근 구글 크롬을 비롯해 모질라 파이어폭스, 애플 사파리 등 현존하는 다른 브라우저들이 웹페이지에서 플래시 콘텐츠가 디스플레이되는 것을 제한하도록 설정을 변경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 구글의 웹브라우저 크롬은 불필요한 플래시 콘텐츠를 자동으로 중단하는 테스트를 시작했다. 사용자는 플래시를 작동하기 위해서는 추가로 클릭을 해야 한다.
이보다 앞서 애플의 창업자인 고 스티브잡스는 2010년 '플래시에 대한 생각'이라는 글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플래시 기술을 탑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플래시는 1996년 매크로미디어가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던 기업인 퓨처웨이브를 인수해 '매크로미디어 플래시 1.0'으로 출발했다. 플래시는 웹페이지를 역동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았다. 이후 2005년 어도비가 매크로미디어를 인수하면서 '어도비 플래시'로 이름을 바꾸었다.
하지만 플래시는 최근 보안 취약점이 드러나면서 잇따라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플래시를 설치할 경우 웹페이지의 속도가 느려지면서 외면을 받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플래시가 있는 웹페이지를 제대로 볼 수 없다는 문제점도 있다. 인터넷 업계에서는 가볍고 모바일 친화적인 HTML5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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