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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帝 잔재 '국세청 별관' 철거…시민광장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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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만에 철거…민주화 성지 성공회 서울대성당·서울시의회 청사 한눈에 조망

日帝 잔재 '국세청 별관' 철거…시민광장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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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조선총독부가 덕수궁 궁역 일부를 허물고 지은 국세청 남대문별관이 광복 70년만에 철거돼 시민광장으로 재탄생했다.

서울시는 20일 지난 4월부터 진행된 국세청 남대문별관 철거작업을 마치고 해당 부지에 마련된 임시 시민광장 개장행사를 연다고 이날 밝혔다.
덕수궁과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대성당 인근에 자리한 국세청 남대문별관은 지난 1937년 조선총독부가 체신국 청사로 쓰기 위해 지은 건물이다. 덕수궁 궁역 일부를 허물고 건립된 이 건물은 그간 역사적 가치가 높은 시의회 청사와 성공회 서울대성당의 경관을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 돼 왔다.

이 터에 자리잡게 될 시민광장에서는 각각 4·19혁명과 6월 항쟁, 대한제국(1897~1910)의 주 무대였던 서울시의회 청사, 성공회 서울대성당. 덕수궁을 한 눈에 감상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서해성 시 예술총감독은 "일제의 체신이나 광복 후 납세라는 수직적 권위의 공간이 시민 중심으로 수평화하는 역사적인 변동"이라며 "대한제국, 4·19혁명, 6월항쟁의 치열함을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역사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추후 국세청 별관 부지 지하에는 덕수궁 지하보도와 연결되는 시민문화공간을 조성할 방침이다. 현재 현상설계공모가 진행 중이다.

이날 열릴 개장식에는 박원순 시장, 박래학 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김근상 성공회 주교 등이 참석한다. 아울러 광장에 남은 기둥 23개와 같은 수의 퍼포머(Performer)와 테너 하만택 서울종합예술전문학교 교수가 등이 행사를 축하하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시는 오는 22일 경술국치(한일합방) 105주년을 맞아 남산 북쪽 기슭에 위치한 한국통감관저터에 일본공사 하야시 곤스케(林權助)의 '거꾸로 세운 동상'을 설치한다. 광복이후 파괴돼 현재 터로만 남아있는 하야시 곤스케의 동상 판석 3점을 이용, 새로운 표석을 세우는 방식이다.

아울러 이날 오후 3시에는 동상 현장에서 서 감독과 현대사학자 한홍구 성공회대 교양학부 교수가 '거꾸로 선 역사'를 주제로 거리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남원준 시 복지본부장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시는 시민과 함께 하는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뿐만 아니라, 과거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일제 잔재를 청산하는데도 힘을 쏟았다"며 "국세청 별관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릴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하며, 이번 주말에 남산을 찾아 경술국치의 아픔을 기억하고 광복70년의 기쁨을 기억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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