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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度천재, 구글을 거머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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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공의 아들서 글로벌 슈퍼기업 CEO로… 순다르 피차이의 인생 빅뱅

크롬OS개발 … 팀 규합 능력 탁월
10년만에 창업자 페이지 오른팔로


순다르 피차이 구글 신임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신임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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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철 기자]"피차이가 안드로이드를 맡은 후 모든 불화가 사라졌다"
2004년 엔지니어 직원으로 구글에 입사한 인도 출신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ㆍ43)가 최근 구글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되자 외신이 쏟아낸 말이다.

피차이는 연 매출 600억달러의 세계 최대 인터넷기업 구글에서 어떻게 10년 만에 창업자 래리 페이지의 오른팔로 변신, CEO까지 오를 수 있었을까?

피차이는 1972년 인도 동해안 공업도시 첸나이에서 전기공의 아들로 태어나 그 유명한 인도기술대(IIT)를 졸업한 뒤 부모가 저축한 돈을 탈탈 털어 미국 유학에 나섰다. 스탠퍼드대학에서 재료공학과 반도체를 공부한 뒤 반도체업계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다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와튼스쿨)에서 MBA를 취득했다.
2004년 구글에 입사한 그는 웹서핑족들이 다른 브라우저에서도 구글 검색을 손쉽게 할 수 있게 해주는 구글 툴바를 관리하는 책임을 맡았다.

그는 이후 크롬OS를 개발, 구글의 차세대 기술의 키워드인 '사용자의 삶'에 초점을 맞춘 역량있는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다.

당시 구글 툴바를 피차이에게 넘겼던 웨슬리 챈은 "그는 10여년 동안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족집게처럼 집어냈다"고 평가했다.

이렇듯 피차이는 구글 공동 창업자 페이지가 중시할 만한 사안을 간파하고 빠른 대응으로 실리콘밸리에서 선선한 인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페이지는 지난해 10월 피차이를 구글 제품 담당 수석부사장으로 승진시키면서 "그는 앞을 내다보는 능력과 중요한 일을 위해 팀을 규합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내가 생각한 것을 잘 전파해왔다"고 추켜세웠다.

이에 대해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최근 인도 출신 영재들의 실리콘밸리 '성공 신화'에는 인도인 특유의 향학열과 겸손이라는 가치 숭배, 끈끈한 가족 결속력, 출세에 대한 존경 등이 혼재돼있다고 보도했다.

인도 출신 영재들은 어려서부터 협력과 팀워크, 리더십 등을 실생활에서 경험으로 터득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인도 영재들의 이 같은 특징은 세계 최고 IT업계들이 몰려있는 실리콘밸리에서 빛을 발하는 덕목이 되고 있다.

인도 출신으로 선마이크로 시스템스 CEO를 지내고 지금은 벤처캐피털 '코슬라 벤처스'를 이끄는 비노드 코슬라(60)는 인도 출신 영재들의 성공 비결로 향학열과 과학기술적 재능을 꼽기도 했다.

코슬라는 "IT 생태계에서는 교육과 과학기술 능력이 핵심"이라며 "부족한 국가 자원 속에서 향학열과 창업가적 소양, 직업윤리 등을 강조하는 인도 출신들이 미국의 실리콘밸리에서 돋보이는 이유"라고 했다.

한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트위터로 피차이에게 "축하한다. 새로운 역할에서 행운이 있기를 빈다"며 피차이의 승진을 국가적 경사라고 치하했다.

피차이는 이제 구글을 대표하는 '얼굴'로 그의 지배력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알파벳'의 출범으로 구글의 지배구조가 요동치면서 앞으로 페이지의 후계자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그의 행보에 글로벌 IT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조영철 기자 yccho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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