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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건설 직원 6개월새 6% 줄어…"매각과는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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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삼성물산 건설부문 직원 규모가 6개월새 6%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사업 수익성 악화와 국내사업 비중 축소가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변화가 일각에서 제기되는 건설부문 매각설을 뒷받침하지는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물산 반기보고서를 보면 올 상반기 말 기준 건설부문 직원 수는 정규직 5961명, 계약직 1309명 등 모두 7270명이다. 지난해 말 7709명(정규직 6383명, 계약직 1326명)에 비해 439명, 5.7%가량 줄어든 것이다. 정규직만 놓고 보면 6% 이상 감소했다.
같은 기간 현대건설 직원 수가 7226명에서 7402명으로 오히려 늘었고 대우건설(5543명→5535명), GS건설(6583명→6530명) 등이 비슷한 규모를 유지한 것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두 차례에 걸쳐 각각 수백명씩의 희망퇴직 대상자 통보를 했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이같은 인력 감소는 업황 악화의 반영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3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줄었고, 영업이익은 530억원으로 59.2%나 감소했다. 2억9600만달러 규모인 카타르 루사일 도로공사의 공기 지연 등 해외 공사에서의 비용 손실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 뿐 아니라 5조원 규모인 호주 로이힐 광산 개발사업도 예정된 단계에 맞춰 공사가 진행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현지 언론에서는 이로 인한 삼성물산의 초과 예산이 수천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삼성물산에 대해 "해외 저가 수주현장의 완공 지연으로 추가 원가 반영 및 대형 프로젝트의 손실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수주 잔고는 감소하고 부채비율은 여전히 높으며 차입금은 지난해 4분기 1조5000억원에서 올해 2분기 1조9000억원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향후 수익성 개선을 전망하는 전문가들도 평택 삼성전자 공장 등 그룹 물량을 주된 요인으로 꼽을 뿐이다. 제일모직과의 합병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도 불투명하다는 의견이 많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국내 톱 건설사인 삼성물산이 중견 건설사 수준인 제일모직과 합병했다고 해서 실적이 확 나아지리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국내시장이 포화돼 해외에 주력해 왔는데 돈을 제대로 못 받거나 공사 진행이 안 되는 등 시스템적인 리스크에 빠져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물산은 최근 국내에서의 수주 실적이 전무하다시피 하다.

이 때문에 삼성그룹의 구조조정 기조가 '선택과 집중'이라는 점을 감안해 삼성물산 건설부문 매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엘리엇 사태로 진땀을 뺀 직후 곧바로 매각을 시도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일반적이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경제개혁연대 소장)는 "삼성그룹은 선택과 집중 원칙 아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간명화하고 성장산업에 집중하려 한다"면서 "건설산업의 수익성이 계속 떨어지고 있으므로 그룹 차원의 관심은 떨어졌으며 흩어져있는 건설 계열사들을 합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엘리엇 충격이 워낙 커서 단기간 내에 가시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도 "건설부문 매각이 여러 시나리오 중의 하나로 보지만 긴 호흡을 갖고 진행될 것이며 무리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상시적인 인력 구조 개선일 뿐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었다"면서 "좋은 프로젝트는 적극적으로 수주하자는 분위기가 계속 되고 있다. 매각설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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