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는 어제 이사회를 열어 35세의 젊은 투자전문가인 임지훈 케이큐브벤처스 대표를 CEO로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모험정신이 강한 젊은 CEO가 경영하는 글로벌 흐름에 한국 IT업계도 합류했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페이스북의 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31세이며, 택시 공유업체 우버의 트래비스 칼라닉이 39세, 구글의 래리 페이지는 42세다. 다른 점은 외국의 그들은 창업주 CEO이지만 임 내정자는 전문경영인이라는 점이다.
이번 파격 인사는 단지 다음카카오만이 아니라 한국 IT업계는 물론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도 좋은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게임을 창업한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은 NHN의 공동대표로 있다 카카오를 창업해 돌풍을 일으켰고 지난해에는 다음과 합병을 일궈냈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1년간 카카오페이부터 카카오택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여러 차례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면서 도전하고 변화하는 IT기업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30대 젊은 CEO를 선택한 IT기업 다음카카오의 승부수는 낡은 시대의 지식에 안주함으로써 그것을 뛰어넘지 못하는 '지식의 저주'를 탈출하고 기존의 틀을 깨려는 시도로 읽힌다. 그것은 위험을 무릅쓰고 투자하는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겠다는 의지로 읽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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