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종목은 재개발 땅처럼 무조건 값 오른다, 저가에 산 뒤 기다려라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외환위기 시절. 30대 중반이던 손명완 세광 대표(50)는 1억8000만원을 주식 투자로 날렸다. 당시로선 큰 손해였다. 주가가 떨어지면 파는 등 원칙이 없었던 탓이다. 그 후 그는 투자를 멈추고 회사 생활에 전념했다.
손 대표는 "주식은 배신하지 않는다. 기업가치가 있는 종목은 기다리면 반등하게 된다"며 "땅을 사놨다고 생각하고 기다리는 편"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투자 마인드로 주식투자를 하면 불안할 게 없다는 생각이다. 그는 "재개발 지역 땅 투자를 할 때 10년 후 2~3배 오를 것으로 보고 기다리는 것처럼 주식 투자에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보유기간을 정해놓지도 않는다. 느긋하게 기다린다는 점에서 스스로의 투자 스타일을 '곰'이라고 일컫는 손 대표다.
이런 그도 아쉬운 때가 있었다. 좀 더 기다리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손 대표는 "지난해 동원시스템즈 주식을 1만원대에 사서 3만원대에 매도했는데 현재 주가는 10만원 이상"이라며 "기업가치를 생각해 주가가 10만원까지 오를 거라 생각만 하고 정작 일찍 주식을 판 점을 생각하면 아쉽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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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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