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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 IT]"까짓거 직접" 크리에이터가 직접 차린 MCN 이야기

최종수정 2015.09.15 13:24 기사입력 2015.08.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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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티' 나희선, 1인 방송하다 MCN사 설립
크리에이터가 출연·제작·기획·편성까지
소통 무기로 유튜브서 40만 구독자 확보


도티(나희선)

도티(나희선)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크리에이터는 출연, 제작, 기획부터 편성까지 모두 맡아요. 요즘 10대들은 TV를 잘 안 보고 모바일로 콘텐츠를 접해요. 지상파와 온라인 미디어의 벽이 점점 허물어지고 있어요."

도티는 유튜브에서 방송하는 크리에이터(BJ)다.

도티(30ㆍ본명 나희선)는 크리에이터들을 주축으로 하는 MCN 회사를 설립했다. 지난해 11월 탄생한 '샌드박스 네트워크'다. 구글코리아 출신 이필성 대표가 비즈니스 업무를, 나희선 CCO(최고콘텐츠책임자)는 크리에이터 육성과 콘텐츠 전략을 맡았다.
그는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온라인 비디오 콘퍼런스 행사에서 거대한 북미권 MCN시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후 회사 설립을 결심했다. 디즈니가 MCN업체인 메이커스튜디오를 인수하는 등 해외에서는 주류 미디어 업체들의 인수ㆍ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는 한때 편성PD 지망생이었다. 그가 전업 유튜버로 활동하게 된 계기는 '마인크래프트'였다. 나씨는 '도티'라는 닉네임으로 평소에 즐기던 '마인크래프트(Minecraft)'라는 게임 방송을 진행하고 영상을 업로드했다. 마인크래프트는 온라인 3D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모든 것이 네모 블록으로 이뤄진 세계에서 건물을 짓는 게임이다. 그는 방송이 인기를 얻고 팬들이 늘어나면서 전업 유튜버로 방향을 바꿨다.

유튜브에 개설된 도티TV의 구독자 수는 40만명에 달한다. 유튜브에서 3번째로 인기가 많은 채널이다. 게임이 플레이되는 화면에 본인이 출연하는 영상을 덧입히고, 자막을 얹어 20분 분량의 예능 프로그램을 만든다. 그는 1년6개월간 하루도 빠짐없이 영상을 업로드했다. 그렇게 누적된 콘텐츠가 총 2000개에 달한다.

그는 "우리는 게임을 포맷으로 삼아 하나의 완성된 예능 프로그램을 만든다"며 "어찌보면 조악해보일 수 있는 콘텐츠지만 독창적인 화면 구성을 지향하고, 유튜브 특유의 감수성을 이해한 덕분에 조회 수가 높다"고 말했다.

도티TV의 인기 비결은 '친절함'과 '소통'이다. 도티TV는 절대 욕설이나 비속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방송할 때 나오는 반응은 가급적 모두 읽고 피드백한다.

그는 "심의에서 자유로운 온라인 미디어라도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애쓴다"며 "사용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빨리 제작하고 쓴소리는 겸허히 받아들여 개선된 콘텐츠를 내놔야 한다"고 설명했다,

크리에이터들의 주 수입원은 광고다. 유튜브는 주로 광고 수익을 제작자와 절반으로 나눈다. 샌드박스 네트워크의 경우 광고 수익은 크리에이터가 모두 갖되 다른 부가가치만 나눠갖는다. 게임회사들과 특정 게임을 주제로 방송을 만들 경우 콘텐츠 제작지원을 받기도 한다. 현재 투자유치도 진행 중이다.

그는 "현재는 매출보다 이용자층을 넓혀 트래픽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고 게임 콘텐츠에만 집중할 계획"이라며 "콘텐츠 기반의 스타트업인 만큼 한 명 한 명 육성하는 데 집중해 크리에이터들과 회사를 키워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100명 중 3명의 취향을 공략하되 대중적인 포맷으로 가야 한다"며 "당장의 트래픽과 구독자들을 위한 자극적인 방송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완성도 높은 콘텐츠로 채널을 운영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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