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과 '의료' 빅데이터 융합해 '환자의료이용지도' 만든다

국토부-건강보험공단 MOU…"의료이용 패턴 반영 현실화 기대"

의료이용지도에 담길 서울 이외의 지역 환자들이 자주 방문하는 병원 지도.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국토교통부는 오는 5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환자의료이용지도' 구축에 필요한 기술적 지원과 상호협력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공단의 '건강보험 빅데이터'와 국토부의 '공간 빅데이터'를 융합해 환자의료이용지도를 구축하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 지도에는 대국민 의료이용 실태와 의료자원 배치현황, 거점병원, 의료취약지 등 지역특성을 고려한 보건의료정책 수립을 위해 필요한 정보가 담긴다.

공단 관계자는 "그간 환자의 수도권 및 대형병원 쏠림현상과 의료기관 경쟁 심화 등 지역간 비효율적인 의료자원 배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며 "하지만 지금까지는 행정구역 단위의 의료이용 분석만이 이루어지고 있어 실제 의료이용 패턴을 반영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국토부는 공단이 보유한 보험료·진료내역·의료기관 정보 등을 공간정보와 융합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와 기술을 제공함해 환자의료이용지도가 효과적으로 구축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공단이 구축한 환자의료이용지도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국토부가 구축한 '공간 빅데이터 체계'의 다양한 정보들과 분석기능들을 의료정보와 함께 융복합해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다.

김선태 국토부 국토정보정책관은 "공간정보는 다양한 정보와의 융복합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성장동력"이라며 "국토부가 범정부 공동 활용을 위해 구축하고 있는 공간 빅데이터 체계를 앞으로 의료뿐만 아니라 복지, 교통 등 다양한 분야와의 협력을 통해 활용을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