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페이지 광고에 악성코드 심은 해킹방법
클릭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다운로드
악성광고 노출 350만명 중 34%인 125만명 감염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웹페이지에 게재된 광고에 악성코드를 심어 이용자들의 정보를 훔치는 해킹수법이 발견됐다.
리그 3.0킷은 인터넷 익스플로러, 자바, 플래시, 마이크로소프트(MS) 실버라이트 등 소프트웨어(SW)의 취약점을 주로 공격하는 악성코드인 리그 킷의 최신버전이다.
해커들은 리그 3.0킷을 광고에 심은 뒤 광고 업체에 마치 정상적인 광고처럼 등록해 악성 코드를 퍼뜨린다.
이 악성코드는 특정 홈페이지에서 해커의 악성 광고가 뜨는 경우 활성화된다. 주로 웹 브라우저는 자동으로 광고 등 플래시 파일을 접속과 함께 다운로드 받기 때문에 이용자는 홈페이지 방문과 함께 악성코드도 내려 받는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은 악성 광고를 클릭한 적이 없더라도 바이러스를 막을 수 없으며, 바이러스가 컴퓨터에 침입한 사실조차 알지 못한다.
트러스트웨이브가 6주간 조사한 결과, 리그3.0이 포함된 광고가 세계적으로 350만명에게 노출됐고 이 중 34%인 125만대를 감염시켰다. 브라질에서는 45만대가 감염됐고 베트남에서도 30만대가 넘는 PC에서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보안 업체는 광고가 나오는 어느 웹사이트에서든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피해는 점차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체 관계자는 "공격을 막기 위해서는 플래시, 자바, 실버라이트 등 각종 SW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를 해야한다"며 "또 광고를 자동으로 실행하지 않기 위해서 웹 브라우저에서 플래시 파일을 클릭했을 때 재생하는 설정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보안 프로그램을 최신 버전으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해야한다고 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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