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원석 의원(정의당)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금 매입 현황’ 자료를 보면 2011∼2013년 한은이 사들인 금은 총 90t에 달했다.
전체 외환보유액 대비 금의 비율이 주변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임을 고려하면 보유자산 다변화 차원에서 금 보유량 확대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하지만 한은의 집중적인 금 매입이 국제금값이 사상 최고대를 기록했던 시점에 몰렸다는 게 문제다. 박 의원 자료를 보면 한은이 2011∼2013년 사들인 금 90t의 매입가는 약 47억1000만 달러다. 한은은 외환보유액을 매달 공표하면서 보유 금의 가치를 시세가 아닌 매입 당시의 장부가를 기준으로 기재하고 있다.
국제 원자재 가격 급락과 함께 국제금값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어 평가손실은 더 커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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