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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페이' 갈수록 극성…20대초반 저임금근로자 5년간 10만명 늘어

최종수정 2015.07.23 11:01 기사입력 2015.07.2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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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20대 초반 청년층 저임금근로자가 지난 5년간 10만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4세 근로자 2명 중 1명, 15∼19세 근로자 10명 중 8명은 저임금근로자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질 좋은 일자리가 더 줄어든 데다, 청년층의 경험을 빌미로 한 이른바 '열정페이'가 사회 전체에 퍼져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통계청과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20∼24세 저임금근로자 수는 2009년 49만9000명에서 2014년 60만3000명으로 늘었다. 해당 연령층 내에서 저임금근로자 비중은 44.4%에서 44.6%로 소폭 높아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저임금근로자를 중위 임금의 3분의 2 미만 임금을 받는 근로자로 규정한다. 2013년 기준으로 한달에 약 153만원 미만을 받는 근로자들이 이에 해당한다.
전체 근로자 가운데 저임금근로자 비중이 26.2%에서 24%로 줄어든 반면, 20∼24세 청년층만 나홀로 상승했다. 10년 전인 2004년 대비로는 청년층 저임금근로자 비중이 40.4%에서 4%포인트 이상 껑충 뛰었다. 2013년의 45.8%보다는 1.2%포인트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5년 전보다 청년층만 저임금근로자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청년층 내에서도 20∼24세 연령대에서 저임금근로자가 많이 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부 연령대별로 나눠 살펴보면 15~19세 저임금근로자는 2009년 16만1000명에서 지난해 21만2000명으로 늘었지만, 비중은 82.7%에서 81.1%로 소폭 떨어졌다. 같은 기간 25∼29세 청년층 저임금근로자는 36만4000명에서 30만6000명, 15.5%에서 14.9%로 줄었다. 30∼54세 역시 저임금근로자 수(212만4000명→186만2000명), 비중(19.9%→15.7%) 모두 감소세다. 55세 이상의 경우 수는 116만2000명에서 152만4000명으로 증가했지만, 비중은 53.9%에서 46.5%로 눈에 띄게 떨어졌다.
산업별로는 도매및소매업, 교육서비스업, 숙박및음식점업에서 20대 초반 저임금근로자의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숙박및음식점업의 경우 20∼24세 저임금근로자 비중이 10년전 60.2%에서 81.1%로 치솟았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후 청년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들었음을 시사한다. 사회생활을 시작해야 할 20대 초반 청년층이 노동시장 진입을 더 늦춰, 전체 고용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학업과 일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은 20∼24세 청년층에서 저임금근로자의 수와 비중이 함께 늘고 있다는 것은 제대로 된 임금을 받지 못하는 사례도 많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경험 등을 이유로 무급 또는 턱없이 낮은 임금을 지급하면서 일반 근로자와 동등한 업무를 시키는 '열정페이' 논란이 대표적이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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