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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천하 공식화…한·일 롯데 모두 장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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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 선임
롯데그룹 신동빈 원톱체제 공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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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까지 장악하면서 신격호 총괄회장에 이은 후계경쟁에서 확실히 승리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부회장이 일본 롯데그룹 계열사 내 등기임원 및 부회장직에서도 밀리면서 사실상 원톱체제가 확실시됐던 상황에서 15일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 선임되면서 '신동빈 천하'를 공식화했다.

한일 양국에서 신동빈 원톱체제가 힘을 받은 것은 최근 신 회장의 행보에서도 나타난다. KT렌탈, 뉴욕팰리스호텔 등 굵직굵직한 인수합병(M&A) 등을 성사시키는가 하면 전 세계 650여 개 소비재 제조사 및 유통사가 참여하는 '세계소비재포럼' 참석하는 등 자신감있는 공격행보를 보여왔던 것이다.

조만간 롯데그룹내 순환출자구조 해소를 위한 지분정리를 본격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롯데그룹은 16일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의 정기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동빈 회장이 한국롯데에 이어 일본롯데의 사업도 책임지게 됐다.

앞서 일본 롯데홀딩스는 15일 정기이사회를 통해 참석한 이사 전원의 찬성으로 신동빈 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일본 롯데까지 맡게된 신동빈 회장은 이날 오후 주요계열사 사장단회의를 통해 "이번 이사회의 결정을 겸허하고 엄숙하게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신격호 총괄회장님의 뜻을 받들어 한국과 일본의 롯데사업을 모두 책임지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는 한편 리더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까지 장악하면서 경영승계를 확실히 넘겨받으며 확실한 원톱체제를 공고히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예상된 시나리오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일본뿐만 아니라 국내 계열사의 등기임원에서도 물러났다. 반면 신동빈 회장은 지난 3월 13일 부산롯데호텔에 이어 호텔롯데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호텔롯데는 롯데그룹 지배구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장녀 신영자 롯데복지장학재단 이사장은 1973년부터,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1997년부터 호텔롯데 사내이사로 활동해 왔지만 신동빈 회장이 등기이사로 등재된 것은 처음이다.

오린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호텔롯데는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있어 한국 롯데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며 "호텔롯데 최대주주는 일본 롯데홀딩스(19.07%)이며 그 위에 한ㆍ일 롯데그룹 최상위 지주사는 일본 광윤사(5.5%)이다"고 말했다. 즉, 그룹의 경영권 승계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번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에 선임되면서 신동빈 회장이 일본 내 지배력이 큰 신동주 전 부회장을 완전히 배제하고 한국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을 완성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신 회장이 경영권 승계에서 형인 신동주 전 부회장에 압승한 것은 승부사 기질과 경영능력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의 신임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이후 2개월 만인 5월 말 뉴욕팰리스호텔을 1조원을 들여 사들이는 대형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다. 또 올해 그룹 사상 최대 규모인 7조5000억원의 실탄을 M&A에 쏟아붓겠다고 밝히고 KT렌탈도 인수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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