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면세점 사업자 공식 발표 전 급등株 정밀 조사
이상징후 포착하면 금융위 추가 조사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김민영 기자]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폭등한 면세점 관련주에 대해 금융 당국이 집중 조사에 나선다. 한국거래소와 금융위원회 등 당국은 지난 10일 사업자 선정 발표에 앞서 시장에 결과가 유출됐으며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사전 매매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한화그룹 계열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주가는 2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직행해 당국의 정밀 조사 대상에 올랐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는 조사 대상 기업의 주가와 거래량, 호가 체결, 시세 등에 대한 관여율 등을 따져 불공정거래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시장감시본부 관계자는 "단순히 거래량과 주가만 보지 않는다"며 "공시, 뉴스, 호재 정보, 지분 정보 등도 검토한 후 이상징후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이상징후를 포착하면 5일 동안 예의주시한 뒤 심리부에 보내 정밀 감시를 실시한다. 이후 정밀 감시를 통해 불공정거래라고 판단하면 계좌 매매 행태, 부당 금액, 불공정거래 근거 등을 담은 의견서를 금융위로 보낸다.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 기업의 주가는 이날 오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는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0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지난 10일 발표 5시간 전부터 상한가에 진입했었다.
SM면세점 최대주주인 하나투어 도 20%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호텔신라 와 HDC 개발도 동반 오름세다.
반면 신세계 와 SK네트웍스 , 현대백화점 등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기업의 주가는 약세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