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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담배제조사 재고차익 활용 방안 제시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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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업무 담당자 차례로 불러 강력한 메시지 전달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담뱃세 인상에 따른 재고차익 활용 방안을 빠른 시일내 마련하세요."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만든 재고 담배를 담뱃세가 오른 올해에 팔아 막대한 차익을 남겼음에도 사회 환원을 미루고 있는 담배제조사 4사에 경고장을 발송했다.
KT&G,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 JTI코리아 등 담배제조사들이 거둬들인 차익은 6000억원에 달한다. 업계 1위인 KT&G가 2000억원, 외국계 3사가 4000억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재고차익이란 담뱃세 인상이 시행되기 전인 지난해 출고된 담배의 매입 가격과 올해 시판 가격과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차익을 뜻한다. 올해 출고된 담배는 갑당 3318원의 세금을 내야하지만 지난해 출고된 재고의 경우 갑당 1550원의 세금만 납부해도 돼 담배제조사에게 갑당 1768원의 차액이 발생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재부가 지난 9일 담배제조사 대관업무 담당자를 차례로 불러 재고차익에 대한 활용 방안을 제시하라고 강하게 주문했다.
그동안 기재부는 담배제조사에 재고차익 활용방안을 주문했으나 진전이 없자 이번에 담당자들을 직접 불러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외국계 담배제조사 중 가장 많은 재고차익을 올린 한국필립모리스에 사회 환원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미룰 경우 불이익을 주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한국필립모리스는 재고차익에 대한 사회 환원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담배는 규제 산업이기 때문에 기부 및 사회공헌 활동이 제한적"이라며 "내부적으로 어떤 사업을 진행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BAT코리아와 JTI코리아도 사회 환원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BAT코리아 관계자는 "여타 제조회사에 비해 재고차익이 많지 않지만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재고수익을 환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또 KT&G 에 4년간 3300여 억원을 쓰겠다던 사회공헌 활동 방안을 차질 없이 진행하라고 요청했다.

KT&G는 소외계층을 위한 교육과 복지 사업에 1300억원, 문화예술 지원 분야에 1300억원, 나머지 700억여원은 글로벌 사회공헌과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한 흡연환경 개선 사업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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