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모바일 게임 수명 연장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스포츠
8월부터 '마비노기 듀얼', '광개토태왕' 등 오프라인 개최
이용자들이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것을 넘어서 게임 중계를 보고 스타 플레이어들을 좋아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게임의 수명도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이다.
넥슨은 이미 올 1월 모바일 게임 '영웅의 군단'을 통해 모바일 이스포츠의 성공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를 발판으로 이달 중 모바일 게임 '마비노기 듀얼'의 이스포츠 테스트를 시행하며 8~9월 오프라인 대회를 펼칠 전망이다. 또 9일 출시되는 모바일게임 '광개토태왕'도 이스포츠 대회를 계최한다.
이에 넥슨은 ▲다양한 전술과 전략으로 상대와 겨룰 수 있는 대결 기반의 게임을 출시하고 ▲모바일 전용 콘텐츠를 쉽게 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며 ▲이스포츠 경기장인 넥슨아레나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간 커뮤니티를 결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넥슨은 '광개토태왕'을 통해 모바일 이스포츠 시대를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모바일 이스포츠 대회를 열어 본 '영웅의 군단'을 제작한 김태곤 엔도어즈 상무가 참여한 게임으로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고구려 '광개토대왕'과 다양한 장수들이 펼치는 활약상을 담았다.
'광개토태왕'은 이스포츠에 적합한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를 택했다. 최근 유행하는 자동전투형 역할수행게임(RPG)과는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김 상무는 "게임은 본질적으로 친구와 전략 전술을 고민하면서 즐기는 콘텐츠"라며 "게임 내 대회를 진행한 이후 오프라인 대회를 순차적으로 열겠다"고 했다.
또 모바일의 특성을 고려해 플레이 시간을 단축했다. 김 상무는 "온라인 게임의 경우 한시간씩도 즐길 수 있지만 모바일 게임이다 보니 오랜 시간 집중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불필요한 부분을 최대한 덜어 10분 내에 한판이 끝날 수 있게 제작했다"고 했다.
이밖에 게임 진행 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옵저버 모드'를 탑재해 게임 내용을 중계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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