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주최로 열린 조찬 강연회에 참석해 "성과공유제 도입 전체 기업 188개 중 3분의 1인 55개사가 중견기업으로, 동반성장 투자재원 또한 중견기업 45개사가 299억원을 출연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안 위원장은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주요 선진국들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나누는 이분법적인 경제정책으로는 위기 극복이 쉽지 않다는 인식을 공유하게 됐다"면서 "중견기업은 세계적으로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지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1년 사이 미국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고용은 각각 9%, 1.2%가 줄어든 반면, 중견기업의 고용은 3.5%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견기업은 고용의 9.7%, 수출의 15.7%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안 위원장은 중견기업이 동반성장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대기업과 중견기업인 1차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은 지금까지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으나, 1차 협력사와 2, 3차 협력사들 사이의 동반성장 성과는 비교적 미흡한 것으로 봤다.
안 위원장은 "동반성장문화가 2, 3차로 더욱 확산되기 위해서는 중견기업이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 2, 3차 협력사와 가격보다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중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강연회에서는 '동반성장 상생 협약과 대한민국 중견기업'을 주제로 동반성장 상생 협력에 대한 이해, 중견기업의 동반성장 실천 방안 등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으며, 100여명의 중견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동반위의 활동이 한국경제의 건전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서로 윈윈(Win-Win)하는 상생협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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