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이 자신의 모교를 방문해 후배들과 만나 시와 문학을 함께 나누는 자리다. 모두 10개 학교에 시인 열 명이 찾아간다. 시인들은 각기 출판사 편집자, 방송국 작가, 대기업 회사원, 문화기획자, 문화관련 단체 행정가 등으로 일했거나 지금도 활동하고 있어 문학과 사회, 문학과 생활 등에 관해서도 폭넓게 이야기를 후배들과 주고받을 예정이다.
시집 '아무나 회사원 그밖에 여러분'으로 많은 관심을 모은 유현아 시인은, 가난 때문에 여상으로 진학해야 했던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우리 집은 늘 가난했고 부모님은 자식들에게 신경 쓸 시간도 없이 바쁘게 일했다. 슬픔과 외로움과 가난이 늘 내 곁에서 맴돌았지만, 지나고 보니 그 감정들이 살아 있는 이야기가 되고 글을 쓸 수 있는 도구가 되었다. 특히 글을 쓴다는 게 함께 하는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교를 찾아 이런 이야기를 후배들과 나눌 수 있다니 고맙고 설렌다"고 했다.
정우영 한국작가회의 정우영 사무총장은 "문학으로 만나는 감동이 그 어떤 멘토의 역할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청소년들에게서 불안과 자기 부정을 걷어내어야 한다. 청소년들이 자기 삶의 진정한 가치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데 문학이 적지 않은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행사는 서울시가 후원한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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