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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는 싫고 뭘 들을지 모르는 사람들 위해 비트 만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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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ory 벤처, 운명의 그 순간] 24. 박수만 비트패킹컴퍼니 대표
알아서 음악 들려주는 광고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 '비트'
출시 1년 3개월만에 누적 다운로드 400만건 돌파
구글이 뽑은 최고 앱 30위에 선정


박수만 비트패킹컴퍼니 대표

박수만 비트패킹컴퍼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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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사람들이 듣는 음악의 80%는 누군가가 틀어주는 음악이거든요. 유료는 싫고 뭘 들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만든 것이 '비트'입니다."

미투데이 창업자, 밴드 기획자, 비트패킹컴퍼니 대표. 박수만 대표에게 붙는 수식어들이다. 박 대표는 지난해 4월 음악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 비트를 출시해 3번째 도약을 꿈꾸고 있다.

비트는 이용자들에게 광고를 보여주는 대신 무료로 음악을 들려주는 스트리밍 앱이다. 라디오처럼 어떤 노래가 나올지 알 수 없지만 다양한 채널 선택권을 제공한다.
이용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꿰뚫은 것일까. 비트는 출시 1년3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400만을 돌파했다. 구글이 뽑은 2014년 최고의 앱 30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처음부터 모바일에 맞게 기획한 서비스는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발상에서 시작했다"며 "앞으로 스마트폰은 사람들이 음악을 들을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비트는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타깃으로 삼았다. 노래를 듣고 싶지만, 유료 서비스는 싫고, 무엇을 들어야 할지 모르는 이들을 위한 서비스인 셈이다.

비트에서는 약 70여개 라디오 채널이 운영 중이며 지난 한 달간 비트에서 재생된 곡 수만 3억개다. 인기가요, 시대, 장르, 상황, 아티스트 DJ 채널, 지상파 라디오, 브랜드 채널 등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집중할 때'나 '휴식할 때' 같은 상황 채널이 가장 인기가 높다. 20여명의 전문인력이 노래를 선곡한다.

비트는 앞으로 듣는 라디오에서 보여주는 음악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음악 차트 방송을 시작했고, 뮤지션의 라이브 영상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지난 6월부터 원하는 음악을 찾아 들을 수 있는 유료 월정액 서비스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비트를 들을 수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영국, 아르헨티나 7개 국가에서 한국 가요만 제공하고 있지만 연내 현지 음악 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 B투자도 유치했다. 투자자 중에는 YG, 미스틱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음반기획사들도 포함돼 있다. 동남아 국가들은 아직까지 불법으로 다운로드하는 이용자가 많고 스포티파이 같은 해외 서비스가 진출하지 않아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비트는 '합법적인'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다. 1곡당 7.2원의 저작권료를 지급한다. 음원 사용료로 지급하는 금액만 10억원 수준.

박 대표는 "해외 음반제작사들도 광고기반 스트리밍 서비스를 활용하자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고 비트 출시 이후에도 유료 서비스 이용자가 꾸준히 늘었다"며 "합법적으로 음악을 듣는 방법이 월 정액 서비스밖에 없는 상황이 오히려 시장을 작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비트패킹컴퍼니를 '마지막 창업 기회'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올해 안에 비트 이용자로 1000만명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박 대표는 "처음에 밴드를 내놨을 때도 사람들이 카페 서비스가 있는데 이걸 쓰겠느냐고 했었지만 결과는 달랐다"며 "이미 대기업이 진출한 시장에서도 이용자들이 충분히 원하는 서비스라는 것을 입증했고 연내 1000만명을 확보하기 위해 열심히 달려가겠다"고 덧붙였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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