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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이용자 2600만명이 '무지개 프로필'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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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방 대법원의 동성 결혼 합헌 판결 이후
페이스북이 축하하기 위해 만든 이벤트에 2600만명이 동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본인의 프로필에 무지개 필터를 입혔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본인의 프로필에 무지개 필터를 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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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페이스북에서 2600만명이 넘는 이용자들이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무지개 색으로 물들였다. 무지개 색깔의 필터는 지난 26일 미국 연방대법원이 내린 동성 결혼 합법 판결을 지지한다는 의미다.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난 26일 무지개 색을 입힐 수 있는 필터 '셀러브레이트 프라이드(celebrate pride)를 출시했다. 페이스북은 동성 결혼 합헌 판결을 지지하기 위해 이런 이벤트를 마련했고, 마크 저커버그를 비롯한 수많은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프로필 사진을 무지개 색으로 바꿨다.

페이스북에서 프로필 사진으로 캠페인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9년 이란에서 대통령 선거에 항의하는 시위를 지지하기 위해 녹색 필터를 입혔고, 지난해 홍콩에서 시위를 지지하는 노란 리본을 프로필에 표시기도 했다.
지난 2013년 성소수자 인권 단체가 페이스북에서 진행한 캠페인도 잘 알려져있다. 이 캠페인을 통해 수백만명의 이용자들이 프로필 사진을 '평등을 위한 변화의 순간'이라는 뜻이 담긴 캠페인 로고로 바꾸면서 성공을 거뒀다.

워싱턴 포스트는 프로필 사진을 바꾸는 것이 한계와 성과를 모두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셜 캠페인은 위험 부담이 없는 행동이며, 여전히 근무지에서 성 소수자들은 차별대우를 받고 있어 한계가 있다고 꼬집었다.

필리 하워드 워싱턴대학 사회학부 교수는 "프로필 사진을 바꾸는 캠페인이 친구나 가족 등 사회관계망 안에서 정치적 입장을 드러내는 데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정책을 바꾸는 것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사회·정치적으로 복잡한 문제에 대해 소셜미디어 캠페인이 당장 정책 변화를 이끌어내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소셜미디어 캠페인이 소속 구성원들이 취하는 태도를 바꾸는데는 분명히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프로필 사진은 일정 메시지를 던지는데 상당한 효과를 갖는다. 어떤 행동을 촉구하기보다는 친구나 지인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사회심리학자 멜라니 타넌바움은 "사람들은 행동을 바꿀 때, 사람들이 무엇을 해야한다고 말하는 내용에 집중한다"며 "우리는 실제로 다른 사람들이 실제로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대해 과소평가한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이 페이스북 사진을 바꾸는 행위가 자신의 페이스북 친구들의 행동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더 많은 친구들의 프로필 사진이 바뀌면 훨씬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변화를 유도해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동성결혼 합헌 판결 이후 트위터도 무지개 빛 아이콘을 공개했고, 구글은 검색 결과 페이지에서 무지개 색 하트 배너와 손을 잡은 사람들을 상단에 표시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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