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의회는 이날 새벽 시행한 표결에서 연립정부 다수당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과 연정 소수당인 독립그리스인당(ANEL) 등이 찬성표를 던져 찬성 178표, 반대 120표로 통과시켰다.
치프라스 총리는 "그리스는 굴복하지 않겠다"며 국민투표의 목적은 협박을 받는 대신 명예로운 합의와 실현 가능한 해법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치프라스 총리는 전날 새벽 1시 생중계된 긴급 연설을 통해 채권단의 협상안을 거부하고 국민투표에 부쳐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한편 그리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치프라스 총리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유로그룹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그리스 국민들은 살아남을 것"이라면서 "유로그룹과 상관없이 국민투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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