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삶의 질 개선해보자" 고민 끝에 만든 소셜벤처 프렌트립
윈드서핑, 도심러닝 등 다양한 아웃도어·문화체험 액티비티 체험 가능
'한강 윈드서핑, 자전거 국토종주, 유기견 보호 원정대, 전통시장 달리기, 우면산 야간 하이킹…' 독특한 여가 생활을 클릭 한 번으로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곳이 있다. 바로 소셜 액티비티 플랫폼 '프렌트립'이다.
프렌트립은 운동과 아웃도어, 여행, 문화,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주최자(호스트)가 모임을 등록하면 이용자들은 입맛에 맞는 활동을 골라 참여하면 된다. 지금은 약 70여명의 호스트들이 매주 10여개의 다양한 이벤트를 운영하고 있다. 나이트런이나 버블사커, 세그웨이 투어 등 젊은 층의 입맛에 맞는 독특한 활동들이 많아 재방문율이 높은 편.
임 대표는 일과 일상에 찌든 한국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다소 거창한 목표를 내걸었다. 그도 한때 미래를 고민하는 취업준비생이었다. 특목고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전자과를 나왔지만 의학전문대학원이나 연구소 대신 조금이나마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싶다는 의지가 컸다.
군 복무를 마친 후 여행과 해외봉사활동을 다니면서 겪은 고민들이 진로를 바꾸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래 외국인 친구들이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지를 고민하는 동안 취업과 학점 걱정에 시달리는 스스로를 반추하게 된 것. 그는 '경험의 폭이 사고의 폭을 바꾼다'는 생각에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경험의 기회를 제공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임 대표는 "봉사활동을 다니기 전까지는 경쟁에 뒤처지지 않게 열심히 살면 된다고만 생각했다"며 "지속적으로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내린 결론이 소셜 비즈니스 창업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적 기업에 관심을 갖게 된 이후 본격적으로 경영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소셜 벤처, 스타트업을 경험하기 위해 임 대표는 그루폰코리아와 컨설팅 회사, 크레비스파트너스 등에서 일했다. 액셀러레이터인 크레비스파트너스 기획팀에서 근무하다 직접 프렌트립을 만들었다.
프렌트립은 최근 동문 파트너스로부터 5억원을 투자받았다. 지금까지는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서비스했지만 연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인바운드 여행 등 다양한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프렌트립은 2013년 7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고, 최근 1년 사이에 이용자 수가 10배가량 늘어났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마케팅을 병행하고 있지만 직접 활동에 참가한 이용자들의 '입소문 마케팅' 덕분이다. 프렌트립은 소셜 액티비티라는 브랜드에 맞는 독특한 호스트, 새로운 활동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