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한국은행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ㆍMERS)의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고자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낮췄지만 소비심리의 폭락을 막지 못했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2년6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하락폭도 세월호 사고 직후인 작년 5월보다 컸다.
CCSI는 작년 말까지 하락하다가 올해 들어 1월과 2월 두 달간 오른 뒤 3월에 다시 떨어졌다. 이후 4월과 5월 두 달 연속 오르며 미약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이달에 다시 큰 폭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말 부터 메르스가 급격히 퍼지면서 소비심리가 급랭한 탓이다. 실제 CCSI를 구성하는 6월 현재경기판단 소비자동향지수(CSI)는 65로, 한달 전보다 14포인트나 떨어졌다. 2011년9월(65) 이후 최저치이기도 하다. 향후경기전망CSI도 12포인트 급락한 79로, 2012년8월 이후 가장 낮았다.
메르스 사태 후 취업에 대한 기대감 역시 한풀 꺾였다. 지난달 85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던 취업기회전망CSI는 이달들어 79로, 한달만에 6포인트나 하락했다.
이와함께 물가수준전망CSI(131)는 한달전보다 2포인트 올랐고 주택가격전망CSI(120)는 전월보다 2포인트 낮아졌다.
한편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2.5%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올랐고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4개월째 사상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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