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환 KORTV글로벌 사장 "올해 채널 50개 이상 확대"
애플TV, 韓 시장 진출 가능성 커져
18일 박영환 KORTV글로벌 사장은 "KORTV가 한국에 지주회사를 설립했으며 오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ORTV는 이날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올해 국내 미디어 업계에서 최대 관심사중 하나는 애플TV, 넷플릭스 등 해외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ver The TopㆍOTT)의 한국 진출 여부다.
해외 OTT 서비스가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경우 시장 파급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셋톱박스 방식의 애플TV는 2007년 첫 선을 보인 후 미국에서만 2700만대 판매됐다. 올해에는 유럽에도 애플TV가 출시하면서 글로벌로 확대를 꾀하고 있다. 애플TV의 한국 진출설이 제기될 때마다 한국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점이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하지만 KORTV글로벌이 설립, 한국 콘텐츠가 확대된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애플TV내 한국 콘텐츠가 다양해지면 한국 시장 진출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
현재 KORTV는 지상파방송, 종합편성채널, 뉴스, 종교 등 20여개 채널을 애플TV에 공급하고 있다.
박 사장은 "올해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 채널을 5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한류 콘텐츠를 전세계 유통할 수 있는 종합상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콘텐츠 사업자와 수익을 배분하는 수익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KORTV는 애플TV 이외에도 글로벌 플랫폼 2~3곳과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KORTV의 고객 기반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박 사장은 "하반기 중에 다른 투자자로부터 추가 투자를 유치하기로 했으며, 3년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ORTV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1000만명이 시청했으며 매월 100만명이 방송 및 주문형비디오(VOD)를 시청하고 있다. KORTV는 한류콘서트 등 라이브 공연을 제공하는 방안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한글교육 콘텐츠도 추가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국내 케이블업계와 최대한 협력해 적극적으로 신규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번 투자 재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주요 OTT 플랫폼에 우선 진입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KORTV는 국가와 플랫폼, 기기의 구애를 받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해외 진출에 애로를 겪고 있는 국내 콘텐츠 업체의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시하고 한류 확산에도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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