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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동부서 무력충돌 '수십명 사상'

최종수정 2015.06.04 11:27 기사입력 2015.06.0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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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한동안 잠잠하던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서 3일(현지시간) 또 다시 무력충돌이 발생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분쟁이 발생한 지역은 도네츠크 외곽의 마린카와 도네츠크에서 서쪽으로 10km 떨어진 대도시 크라스노호리브카이며 우크라이나 육군 대변인은 3일 오전 3시께 탱크와 대포의 포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반군이 진격을 시작했고 우크라이나군이 공격을 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반군측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반군 장악 지역을 먼저 포격했다며 정반대 주장을 펼쳤다.

도네츠크 인민공화국의 블라디미르 코노노프 국방장관은 현지 미디어와 인터뷰에서 "정부군 공격으로 1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 미디어는 약 60명의 시민이 다쳤으며 일부는 부상이 심각하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반군 관계자들은 정부군 공격으로 수백명의 광부들이 잠시 지하에 갇히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 비난에 나섰다. 드리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정부 대변인은 이번 충돌의 원인을 제공한 측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이라며 "러시아는 이번 사태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정부의 마리 하프 대변인은 "러시아계 분리주의자 연합군 이번 공격을 시작했다"며 "러시아는 이번 공격을 중단시키고 휴전이 이뤄지는데 직접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반군이 추가적으로 우크라이나 영토를 빼앗으려 시도한다면 상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군 사령관을 지냈던 이고르 기르킨은 마린카와 크라스노호리브카는 올해 들어 전투 수준의 충돌이 목격할 수 없었던 지역이라며 호를리우카와 데발체베에서도 충돌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불만도 나타냈다.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과 거리를 두고 미국과 외교관계 복원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르킨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는 특수 작전(special operation)을 수행하고 있는데 모든 것이 비밀사항"이라며 "러시아 정치권은 불투명하고 푸틴 대통령이 실제로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번 무력충돌은 유럽연합(EU)이 대러시아 제재 연장안을 검토하기 시작하면서 발생했다. 현재의 제재안은 7월에 종료될 예정이다. EU는 제재 시한을 내년 1월까지로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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