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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완다그룹, 호주 2위 영화관 체인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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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 최고 부호 중 한명인 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 회장이 호주 2위 영화관 체인 호이츠(Hoyts)를 인수하기로 했다.

완다그룹 산하의 완다시네마라인은 2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호이츠 인수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인수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호주 및 중국 언론들은 7억5000만달러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완다그룹의 호이츠 인수설은 지난해부터 나왔다. 완다그룹 계열사 완다상업부동산의 대주주 중 한명인 순시솽(孫喜雙)이 이끄는 투자회사가 지난해 12월 사모펀드 퍼시픽 이퀴티 파트너스로부터 호이츠를 사들였기 때문이다. 순은 포브스가 올해 발표한 중국 억만장자 순위에서 73위에 오른 인물로 왕젠린 회장과 가까운 사이다. 이에 따라 호이츠는 6개월도 채 안돼 주인이 다시 바뀌게 됐다.

지난 1926년 설립된 호이츠는 현재 호주·뉴질랜드에서 43개의 영화관, 400여개의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다. 호이츠는 영화관 운영 외에도 영화 배포·광고 사업도 하고 있다. 호이츠의 자회사 발 모건은 호주 영화광고 시장의 95%를 점유하고 있다.

완다시네마라인은 중국 전역 80개 도시에서 150개의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다.
왕젠린 회장의 이번 인수는 완다그룹이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완다그룹은 부동산 기업으로 성공했지만 최근 영화,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완다그룹은 지난 2012년 미국 영화체인 AMC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데 이어 산둥성(山東省) 칭다오(靑島)에 세계 최대 규모 영화 테마파크를 건설 중에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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