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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6개월째 0%대…사실상 마이너스 행진(종합)

최종수정 2015.06.02 15:15 기사입력 2015.06.0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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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오종탁 기자]소비자물가가 6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다. 올 초 담뱃값 인상효과를 제외하면 넉 달째 마이너스 물가다. 저유가 등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5% 올랐다.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연속 0%대다.
소비자물가는 2012년 6월 이후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2.5~3.5%)를 줄곧 밑돌고 있다. 지난 1월 정부가 담뱃값을 2000원 올리면서 인위적으로 상승한 부분(0.58% 포인트)을 배제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행진이다.

5월 물가는 석유류 가격하락, 도시가스요금인하 등이 각각 1.01%포인트, 0.47%포인트 하락하는 효과를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김재훈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 과장은 "저유가 등 공급측 요인이 5월 물가흐름을 주도했다"며 "다만 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 하락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의 상승률은 작년보다 2.1% 올랐다. 5개월 연속 2%대다. 경제주체들의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도 4월과 동일한 2% 중반대(2.5%)를 유지했다.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소비자들이 가격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142개 품목으로 작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4% 하락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2.7%, 전년동월대비 3.2% 각각 상승했다.

정부는 하반기로 갈수록 소비자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유가가 완만하게 상승하는 가운데 기저효과가 소멸하고, 실물경제 역시 점차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디플레이션 우려에는 선을 그었다. 근원물가가 2%대를 유지하고 있어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근원물가 2%대에서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란 핵협상, 예멘사태 등 지정학적 요인과 여름철 기상재해 등은 변수로 꼽혔다. 기재부 측은 "국제유가와 기상여건 등 물가 변동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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