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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진 아버지를 마주하다…국립극단, 연극 '허물'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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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2일부터 14일까지 소극장 판에서 선보여

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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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국립극단이 6월2일부터 14일까지 츠쿠다 노리히코의 작품 '허물'을 국립극단 소극장 판무대에 올린다.

2005년 도쿄 '문학좌 아틀리에'에서 초연한 '허물'은 일본의 대표적인 연극상인 '기시다 쿠니오 희곡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2011년에는 홍콩에서 공연돼 홍콩 최대의 연극상인 '홍콩무대극장' 최우수연출상을 비롯해 그 해의 주요 홍콩 연극상을 휩쓸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한일연극교류협의회와 국립극단이 공동주최한 '제6회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에서 첫 선을 보였다.
'허물'은 치매에 걸린 아버지가 어느 날 몸의 허물을 벗으며 점점 젊어진다는 작가 특유의 재치 있는 발상으로 전개된다. 80대에서 20대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새롭게 태어나는 아버지의 삶을 마주하면서 아들은 자신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성숙해간다. 츠쿠다 노리히코 작가는 이 작품에 대해 "우연히 발견한 아버지의 젊은 시절 사진이 본인과 똑같다는 것을 깨닫고 동갑의 아버지를 만나고 싶은 바람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작품 속 40대 아들 다큐야는 80대부터 20대까지의 아버지를 만나며, 임홍식, 정태화, 조영선, 신안진, 반인환, 조재원 등 총 6명의 배우가 '아버지'를 연기한다. 각 세대의 아버지들은 좌절을 맛본 아들에게 자신의 삶과 체험을 숨김없이 들려준다.

연출은 류주연 연출가가 맡았으며, 공연은 6월2일부터 14일까지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진행된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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