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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기업의 자기혁신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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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우리 기업의 현황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들이 잇따라 나왔다. 국내 기업들의 수명이 매우 짧으며 외형의 지표인 매출액이 감소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유경제원이 어제 개최한 토론회에서 발표된 '기업 수명 연구'에 따르면 우리 기업의 '5년 생존율'은 31%에 불과했다. 2007년 신설된 기업의 연도별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1년 뒤에는 38%가 사라지고 5년 뒤에는 69%가 사라졌다. 신설기업 10곳 중 5년 뒤에도 살아 남는 기업은 3곳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이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수명이 짧다는 것이 기업의 존속성에서의 약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면 제조업체의 매출 실적에선 현재의 기업 실적의 부진이 드러났다. 한국거래소 등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제조업체 501곳의 2015회계연도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432조822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8% 감소했다. 지난해 증권시장 상장사들의 매출액이 5년 만에 감소한 데 이어 올해에도 매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영업이익이 28조2637억원으로 7.1% 증가하는 등 이익은 개선됐지만 매출 감소세가 이어지는 '불황형 흑자'의 양상이다.

우리 기업의 수명이 매우 짧은 것이나 매출액이 감소세를 보이는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세계적인 경기 둔화로 기업 환경이 전반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 안팎의 여러 요인들이 겹친 결과일 것이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이같이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까.

이런 때일수록 기업의 자기혁신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국내 주요 경제연구원장들은 입을 모았다. 어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열린 '주요 경제연구원장 초청 정책간담회'에서 김동석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원장은 "무엇보다 기업 스스로 구조조정과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경제연구원 수장들도 수출을 활성화하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으려면 기업의 자발적인 사업재편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어떤 외부적인 요인들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존속과 성장에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기업의 자기혁신이다. 기업들은 최근 일본 경제 회복의 밑거름이 된 것이 일본 기업들의 성공적 사업재편이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업 자신의 혁신 노력이 있을 때에야 규제완화든 정부의 지원이든 실효가 있을 것이다. 기업들이 과감한 자기혁신으로 난국을 돌파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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