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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지진 공포 커지는 네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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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남은 압력 에너지 강진·여진으로 이어질 것"

▲다라하라 타워 붕괴 전(좌)과 붕괴 후의 모습.[사진제공=항우연]

▲다라하라 타워 붕괴 전(좌)과 붕괴 후의 모습.[사진제공=항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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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산사태가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지진이 산악지대를 강타하면 산사태가 대규모로 일어나면서 마을이 파괴되고 도로가 곳곳에서 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진 전문가들이 네팔에 발생한 두 번째 강한 지진을 통해 이 같은 경고를 내놓았다. 앞으로 비슷한 규모의 지진은 물론 여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네팔에 지진 공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규모 7.8의 강도 높은 지진으로 약 8000명이 이미 사망한 가운데 12일(현지 시간) 규모 7.3의 강진이 또 다시 네팔을 덮쳤다. 문제는 앞으로 이 같은 지진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뉴사이언티스트 등 해외과학매체는 "네팔에 두 번째 강진이 발생했고 앞으로 더 많은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네팔을 강타한 지진은 인도와 유라시안 판(플레이트)이 서로 만나면서 발생한 에너지 때문으로 풀이됐다. 7.3 규모의 두 번째 지진의 진앙지는 지난 4월25일 7.8의 지진이 일어났던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영국의 알렉스 덴스모어 더럼대학 교수는 "최근 지진은 잔존하는 압력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입체적 단층을 분석해 본 결과 동쪽으로 조금씩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내부에 잠재돼 있는 압력이 어떤 형태로든 다른 지진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작은 지진으로 분산되든지, 아니면 대규모 지진으로 발생하든지 형태는 여러 가지로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제는 여진으로 나타날 지, 또 다른 7 규모의 강진으로 발생할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덴스모어 박사는 "분명한 것은 아직까지 위협이 사라지지 않았다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두 번째 강진으로 수십 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네팔 주민뿐 아니라 인도와 티베트 주민 5명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다친 사람은 1117명에 이른다고 일제히 전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도의 수도인 뉴델리 지역에서도 건물이 흔들리고 진동은 방글라데시에서도 감지됐다. 진앙지에 가까울수록 빌딩들은 무너졌고 산사태가 발생했다. 에베레스트 트레킹의 출발지점인 루클라(Lukla)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네팔의 수도인 카트만두에서는 수많은 주민들이 바깥으로 뛰쳐나왔고 현지 시간으로 12시30분에 지진이 강타했다.

덴스모어 교수는 "지금 가장 위험한 곳 중의 하나가 바로 산사태에 있다"며 "특히 산악지대가 많은 네팔에 강력한 지진이 강타한다면 마을이 영향을 받을 것이고 도로가 차단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행하게도 지난주에 강타한 지진으로 무너진 산사태 지역은 진앙지와 아주 가깝다"며 "이 같은 지진이 몇 차례 더 발생할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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