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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네이버와 손잡다
모바일 게임 '레이븐', 네이버가 마케팅 지원
TV광고 등 150억원 규모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넷마블게임즈의 움직임에 게임업체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그동안 다음카카오를 매개로 성장한 대표적인 게임업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국내 게임 유통망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카카오 게임하기를 견제하기 위해 넷마블과 손을 잡았다.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레이븐'에 네이버의 이름을 넣는 대신 마케팅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네이버는 홈페이지 배너 광고부터 TV 및 옥외 광고까지 마케팅 전면을 책임졌다.

업계 추산으로 알려진 마케팅 비용만 150억원 규모.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레이븐'은 출시 2개월 동안 매출 최상위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3월12일 출시된 '레이븐'은 출시 하루만에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했고, 불과 2일만에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다.

네이버가 넷마블게임즈와 다소 밑지는 장사를 한 것은 게임 강자 카카오를 견제하기 위한 통 큰 결단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네이버가 사실상 카카오에 선제공격을 했다는 것이다.
네이버와 넷마블게임즈의 2번째 합작품인 '크로노블레이드 위드 네이버' 출시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게임 사전 등록이 시작한 지 나흘 만에 20만 명이 넘는 이용자를 모았다는 후문. 심지어 카카오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애니팡'의 선데이토즈도 네이버와 협력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카카오의 심기가 이만저만이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최대 정보기술(IT) 기업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사이에서 외줄타기중인 넷마블게임즈의 성공여부에 게임업계의 관심이 클 수 밖에 없다.

게임업체들은 그동안 카카오의 높은 수수료(21%)의 불만을 표시해 왔다. 게임업체들의 '레이븐'과 '크로노블레이드 위드 네이버'의 성공결과에 따라 '탈 카카오'현상이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 입장에서 보면 적과 동침중인 넷마블게임즈가 탐탁치 않다. 현재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모바일 게임 38개 중 카카오를 이용하는 게임은 모두 27개. 모바일 게임 매출 10위 내에 있는 '모두의 마블', '세븐나이츠', '몬스터길들이기'는 카카오 게임에서 1년 넘게 서비스 중인 게임들이다. 특히 보드 게임인 '모두의 마블'은 넷마블게임즈 내부에서 조차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의 덕을 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선제공격을 받은 카카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네이버를 등에 업은 '레이븐'에 맞서기 위해 넥슨의 '탑오브탱커' 지원에 나선 것. 카카오는 게임을 다운로드 받은 모든 이용자에게 카카오프렌즈 이모티콘을 무료로 지급했고, TV와 영화관 등 오프라인 광고도 지원하고 있다.

'탈 카카오' 움직임을 조기 진화,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직간접적으로 표명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의 시장 지배력이 너무 커 게임업체들이 수수료 등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네이버의 게임 지배력이 더욱 커지면 수수료 인하 등 게임시장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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