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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0원짜리 티셔츠 파는 자판기, 아무도 안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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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0원짜리 티셔츠 파는 자판기.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2400원짜리 티셔츠 파는 자판기.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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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유럽의 한 비영리 단체가 독일 베를린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색 실험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패션 레볼루션(Fashion Revolution)은 독일 베를린 시내에 티셔츠 한 장당 2유로(약 2400원)에 살 수 있는 자판기를 설치한 뒤 이를 본 사람들의 반응을 담은 영상을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시민들이 가격이 싼 티셔츠를 구입하기 위해 자판기 앞으로 다가오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들이 자판기에 돈을 넣고 티셔츠 사이즈를 고르려고 하자 자판기 모니터를 통해 한 영상이 흘러나온다.

모니터에 비친 영상에는 방글라데시의 한 의류공장에서 일하는 마니샤란 소녀가 등장한다. 수백만 소녀들의 노동자 중 한 명인 그가 티셔츠를 만들며 받는 돈은 시간당 13센트(약 140원). 마니샤가 하루에 16시간 이상 일을 해 버는 돈은 고작 208센트(약 2240원)다.

이어 영상의 마지막 부분엔 "아직도 2유로짜리 티셔츠를 사고 싶은가요?"란 자막이 나온다. 이는 사람들에게 이미 넣은 2유로로 티셔츠를 구매하거나 방글라데시 노동자들을 위해 기부할 것인지에 대한 여부를 묻는 것이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의 90%는 '기부하기'를 택했다.
패션 레볼루션 측은 해당 영상 게시물에 "지난달 24일은 방글라데시 의류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약 1000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지 2년째 되는 날로 이날을 '패션 레볼루션 데이'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실험영상을 통해 사람들이 저렴하게 사들이는 옷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누가 만들며 그들이 어떻게 사는가에 대해 알리기 위해 이러한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멋진 캠페인이다. 더 자주, 많이 보고 싶다", "방글라데시 의류공장 사건, 이 사실은 알려져야 한다. 사람들은 무언가 알 때 더 많이 신경 쓸 수 있다", "훈훈한 영상이다. 나였어도 티셔츠 안 샀을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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