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유럽의 한 비영리 단체가 독일 베를린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색 실험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패션 레볼루션(Fashion Revolution)은 독일 베를린 시내에 티셔츠 한 장당 2유로(약 2400원)에 살 수 있는 자판기를 설치한 뒤 이를 본 사람들의 반응을 담은 영상을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게재했다.
모니터에 비친 영상에는 방글라데시의 한 의류공장에서 일하는 마니샤란 소녀가 등장한다. 수백만 소녀들의 노동자 중 한 명인 그가 티셔츠를 만들며 받는 돈은 시간당 13센트(약 140원). 마니샤가 하루에 16시간 이상 일을 해 버는 돈은 고작 208센트(약 2240원)다.
이어 영상의 마지막 부분엔 "아직도 2유로짜리 티셔츠를 사고 싶은가요?"란 자막이 나온다. 이는 사람들에게 이미 넣은 2유로로 티셔츠를 구매하거나 방글라데시 노동자들을 위해 기부할 것인지에 대한 여부를 묻는 것이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의 90%는 '기부하기'를 택했다.
이어 "이 실험영상을 통해 사람들이 저렴하게 사들이는 옷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누가 만들며 그들이 어떻게 사는가에 대해 알리기 위해 이러한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멋진 캠페인이다. 더 자주, 많이 보고 싶다", "방글라데시 의류공장 사건, 이 사실은 알려져야 한다. 사람들은 무언가 알 때 더 많이 신경 쓸 수 있다", "훈훈한 영상이다. 나였어도 티셔츠 안 샀을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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