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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만하면 또 다시…"먹거리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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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 한우 쇠고기죽 육우성분 검출…웅진, 토마토 음료 "신맛난다" 소비자 신고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1989년 '우지 파동', 1998년 '포르말린 통조림', 2004년 '쓰레기 만두', 2005년 '기생충알 김치', 2008년 '쥐 새우깡', 2012년 '라면 속 벤조피렌', 2014년 '대장균 시리얼' 등...

2015년 또 다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달(4월)에만 식음료업체 3곳( 남양유업 , 웅진식품, 빙그레 )이 제품 자진 회수 조치에 나서는 등 먹거리 안전성 논란으로 시끌시끌하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이 즉석조리식품인 '맘스쿠킹' 한우 쇠고기죽 일부에서 육우성분이 검출돼 자진 회수 중이다.

회수대상은 3월11일 생산된 '맘스쿠킹 한우쇠고기와 두부' 520박스(박스 당 16개)와 2월12일 생산된 '맘스쿠 킹 한우쇠고기와 양송이' 484박스이다.

남양유업은 OEM(주문자상표 생산방식)으로 생산하는 제품에 대해 자체 검사를 진행한 결과, 육우DNA가 검출돼 소비자신뢰 차원에서 한우쇠고기 제품을 즉시 회수키로 하고 관할 행정기관에 신고했다. 남양유업은 정부가 추진한 쇠고기 이력추적제에 따라 도축검사증명서와 축산물등급판정확인서를 통해 확인된 한우만을 사용한다.
이번 자진 회수는 원료상 문제가 아니라 육우와 한우를 동시에 도축ㆍ가공하는 과정에서 묻어있던 육우성분이 극미량 혼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남양유업은 향후 원료로 사용되는 모든 쇠고기에 대해 DNA 검사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웅진식품도 토마토 음료에서 신맛이 난다는 소비자 불만이 나오자 해당 제품을 자체 회수하고 있다.

웅진식품은 '자연은 90일 토마토(340㎖)' 제품에서 '신맛이 난다'는 소비자 불만 제기가 접수되자 자체 검사를 실시한 뒤 지난 16일부터 제품을 회수하고 있다.

웅진식품은 불만이 제기된 후 해당 제품 샘플 100여 개를 검사한 결과 세균이나 이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제품 회수가 강제사안은 아니지만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에 위치한 '동일한 불만 제기가 발생할 때 자사 품질 기준에 따라 회수를 할 수 있다'는 권고조항을 지키고자 자진 회수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빙그레 역시 지난달 31일 생산한 메론맛우유에서 살모넬라 균이 검출돼 전량 회수했다. 김해공장에서 생산한 메론맛우유 4000박스(박스 당 32개)다.

빙그레 관계자는 "소비자 안전을 위해 유통 중인 제품 전량을 회수했다"며 "현재 해당라인의 생산을 중단해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식품산업협회 관계자는 "식품업은 신뢰성이 생명으로 신뢰성을 만들기는 어려운데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라며 "장기 불황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먹거리 사고는 업계 전체를 뒤흔들 수 있어, 된서리를 맞지 않도록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먹거리 온라인 커뮤니티 운영자는 "식음료업체들이 소비자 안전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자진 회수에 나서고 있지만 행정처분을 면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보인다"며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과 불신이 커지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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