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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핀란드에선 사는게 핀테크…얼굴인식 결제 곧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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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지불결제 선진국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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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키(핀란드)=이현주 기자] #핀란드 헬싱키 동부 이타케스쿠스에 살고 있는 직장인 헤이디 우톨라(26·여)씨는 중앙역 근처에 있는 옷가게에서 일을 한다. 아침 출근길, 지하철을 타기 위해 그녀는 스마트폰으로 '카드 컴패니언'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켜 자신의 은행 계좌로 교통 카드에 50유로를 충전했다. 오전 근무를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러 나온 우톨라씨는 깜박하고 지갑을 두고 왔다. 하지만 걱정이 없다. QR 코드로 결제를 하면 된다. 핀란드 최대의 햄버거 체인점 헤스버거에서 햄버거를 산 우톨라씨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QR코드를 찍고 결제 정보를 확인한 후 자신의 스마트폰에 핀코드를 입력해 결제를 끝냈다.

한때 세계 휴대폰 시장을 호령했던 '노키아'와 스마트폰 게임의 대명사 '앵그리버드'는 핀란드의 상징이었다. 최근 그 상징이 핀테크(금융+기술)로 바뀌었다. 핀란드는 유럽 국가 중에서 핀테크를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한 나라로 꼽힌다. 핀란드 금융서비스 연합회(FFI)에 따르면 직불카드와 신용카드를 포함한 카드 결제 비중은 70%로 현금 결제 비중인 26%보다 2배 이상 많다. 자연스럽게 핀테크 기술이 발전했다. 근거리통신망(NFC)은 물론 QR코드와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결제가 자리 잡은데 이어 얼굴 인식 결제 기술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핀란드에서 핀테크가 발전한 또 다른 이유는 노키아로 대변되는 통신 산업이 일찌감치 발전했기 때문이다. 2013년 마이크로소프트가(MS) 노키아 휴대폰 사업부를 인수했지만 그 전까지 노키아는 핀테크의 기술적 자양분을 남겼다. 노키아는 2007년 세계 최초로 NFC가 내장된 휴대폰을 출시한 바 있다. 핀란드의 일부 자판기도 NFC로 결제가 가능하다. FFI 관계자는 "NFC 단말기가 현재 가맹점의 60% 정도에 설치돼 있으며 내년까지 의무적으로 설치를 완료해야 한다"면서 "카드 결제는 실물카드에서 모바일로 옮겨가는 추세이며 QR코드, 토큰 기술들이 상용화될 것"라고 말했다.

핀란드의 핀테크 기업인 유니클은 얼굴 인식을 통해 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등 기본적인 지불결제 정보를 유니클 지불 시스템에 등록한 다음 얼굴 인식을 하면 결제가 이뤄진다. 서비스 가능 지역에 따라 월 가입비가 부과된다. 고객이 자주 이용하는 상점에서 1~2㎞ 이내는 0.99유로, 같은 도시 내 1.99유로만 내면 유니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 국내 전역에서도 6.99유로면 된다.


노키아에서 금융 서비스를 담당했던 사람들이 나와 만든 핀테크 기업 미스트랄 모바일은 다양한 거래 시스템을 개발을 하고 있다. 개인간 파일 공유(P2P)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자신의 전화번호부에서 송금하고 싶은 사람의 연락처를 선택하고 계좌 금액과 간단한 메시지를 입력하고 핀번호를 입력하면 송금이 완료된다. 미스트랄 모바일은 이 밖에도 은행처럼 예금, 청구금액 납부, 직불카드 잔고충전 등을 모바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을 탑재했다. 마리 패코넨 란타 FFI EU 총괄은 "핀란드에는 은산분리와 같은 규제가 따로 없다"면서 "금융감독당국의 라이선스만 있으면 기업도 금융 영업을 할 수 있어서 핀테크 산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헬싱키(핀란드)=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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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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