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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장관 "아베, 과거 청산할 절호의 기회 놓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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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플래넘 2015' 포럼 만찬 연설

-"미일동맹 강화를 한미동맹 약화로 보는 시각, 현실 제대로 반영 못한 것"
-"역사 옳은 편에 선 자만이 승리…앞을 바라보려면 먼저 뒤를 돌아봐야"

윤병세 외교부장관

윤병세 외교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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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8일 미국을 방문중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향해 "과거를 명확히 청산할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주문했다.
윤 장관은 이날 아산정책연구원이 주최한 '아산플래넘 2015' 포럼 만찬 연설에서 "세계의 눈이 지금 워싱턴에 있는 아베 총리를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과 미국, 역내국과 국제사회에서는 아베 총리가 과거 독일이 했던 것처럼 금년의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과거를 명확히 청산할 것을 촉구하는 강한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윤 장관은 "닉슨만이 중국에 가는 결단을 내릴 수 있었다. 아베 총리도 그와 같은 리더십을 보여 일본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과거 냉전시대에 닉슨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동서화해를 이끈 점을 거론하며 아베 총리가 미 의회 연설에서 식민지배와 침략, 그리고 반성을 담아 과거사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한 것이다.

연설 말미에 윤 장관은 "장기적으로 역사의 발전은 곧 인간 존엄의 진전이었고 언제나 변화와 개혁의 조류는 멈출 수 없었다"며 "역사의 옳은 편에 서는 자만이 승리했고, 또 그렇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의 한 역사학 교수의 말을 인용해 "앞을 바라보려면 먼저 뒤를 돌아보아야 한다"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윤 장관은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은 이 지역의 끊임없는 지정학적, 지경학적 전환 속에서 전개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 북한의 핵 고도화, 김정은의 모스크바 방문 가능성,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아세안경제공동체 등을 열거하며 "이처럼 복잡한 양자 및 지역 함수관계를 푸는 것이 한반도와 동북아에서 평화와 번영이라는 목표를 달성코자 하는 우리 외교안보정책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어떤 이들은 미일동맹 강화를 한미동맹 약화와 동일시하거나 심지어 한국이 고립·배척된다고 보는 시각이 있고 또 한미관계와 한중관계를 제로섬 관계로 보기도 한다"며 "그러나 이런 시각들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지난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방한해 언급한 것처럼 한미관계와 한중관계는 완전히 양립 가능하며 역대 최상의 상태인 한미동맹은 미일동맹 때문에 약화되거나 주변화될 수 없으며 그렇게 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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