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드 변경한 그렉 마라…“이용자들이 더 좋아하고 더 중요한 정보 보여준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의 뉴스피드 프로덕트 매니저인 그렉 마라(28)다. 마라는 뉴스피드 알고리즘 책임자로 약 16명으로 구성된 팀을 이끌고 있다. 뉴스피드는 페이스북 가입자들이 올린 글, 사진, 이미지, 동영상 등을 보여주는 것을 가리킨다. 그 결과가 게시되는 화면은 타임라인이라고 불린다.
더 주목할 부분은 언론사 트래픽의 페이스북 의존도가 1년 동안 10%포인트나 높아졌다는 점이다. 반면 구글 의존도는 같은 기간에 제자리에 머물렀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미디어 트래픽 유발에서 페이스북이 몇 년 새 구글을 추월하게 된다.
페이스북이 지난 21일 뉴스피드 방식을 변경한다고 발표하면서 세계 언론계가 다시 한 번 마라를 주목하게 됐다. 페이스북은 변경된 뉴스피드는 친구가 직접 올린 게시물이 더 노출되도록 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이전에는 가입자 A의 친구들이 언론사 팬 페이지에서 어느 기사에 ‘좋아요’를 누르면 그 기사가 A의 타임라인에 노출됐지만 이제는 올라오지 않는다. 페이스북은 이번 알고리즘 변경에 대해 “사용자들에게 더 중요한 정보를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마라는 국내엔 덜 알려진 미국 메사추세츠주 소재 프랭클린 W. 올린 공과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올린 공과대학은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시스템을 통째로 바꿔 이론보다 실습을 먼저 가르치고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해 성과를 내고 있다.
마라는 비즈니스 전문 SNS인 링크드인에 자신이 “기술로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전세계 사람들일 이어주고자 하는 꿈이 있다”고 밝혔다. 또 자신이 “이용자 지향 디자인과 학제간 문제 해결, 자율적인 시스템, 그리고 깜박이는 불빛에 관심이 있다”고 올렸다.
마라가 세계 언론계에 미치는 파워는 이미 2013년에 드러났다. 그는 그해 12월 양질의 콘텐츠가 더 노출되도록 한다며 뉴스피드 방식을 변경했다. 그러자 클릭을 유도하기 위해 낚시성 제목이 달린 기사로 재미를 보던 여러 매체가 된서리를 맞았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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