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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언론 그의 손에, 머독보다 파워 센 페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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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피드 변경한 그렉 마라…“이용자들이 더 좋아하고 더 중요한 정보 보여준다”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세계 언론사의 트래픽을 쥐고 있는 남자.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의 뉴스피드 프로덕트 매니저인 그렉 마라(28)다. 마라는 뉴스피드 알고리즘 책임자로 약 16명으로 구성된 팀을 이끌고 있다. 뉴스피드는 페이스북 가입자들이 올린 글, 사진, 이미지, 동영상 등을 보여주는 것을 가리킨다. 그 결과가 게시되는 화면은 타임라인이라고 불린다.
그렉 마라 페이스북 뉴스피드 프로덕트 매니저

그렉 마라 페이스북 뉴스피드 프로덕트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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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언론매체 텔레그래프는 그가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보다 미디어 산업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주장이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미국 언론사는 페이스북에 트래픽의 5분의 1 이상을 의존한다. 마케팅랜드가 지난해 8월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다. 구글 의존도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이지만 기사에 따라서는 패이스북이 구글보다 더 많은 트래픽을 유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더 주목할 부분은 언론사 트래픽의 페이스북 의존도가 1년 동안 10%포인트나 높아졌다는 점이다. 반면 구글 의존도는 같은 기간에 제자리에 머물렀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미디어 트래픽 유발에서 페이스북이 몇 년 새 구글을 추월하게 된다.

페이스북이 지난 21일 뉴스피드 방식을 변경한다고 발표하면서 세계 언론계가 다시 한 번 마라를 주목하게 됐다. 페이스북은 변경된 뉴스피드는 친구가 직접 올린 게시물이 더 노출되도록 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이전에는 가입자 A의 친구들이 언론사 팬 페이지에서 어느 기사에 ‘좋아요’를 누르면 그 기사가 A의 타임라인에 노출됐지만 이제는 올라오지 않는다. 페이스북은 이번 알고리즘 변경에 대해 “사용자들에게 더 중요한 정보를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뉴스피드에 대한 마라의 생각은 간단하다. “이용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노출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페이스북 알고리즘은 이용자들이 어떤 기사를 좋아하는지를 ‘좋아요’나 댓글이 얼마나 달렸는지, 독자들이 그 기사를 읽는 데 얼마나 시간을 보내는지 등으로 판단한다. 마라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10월 뉴욕타임스에 알고리즘의 코드는 “수백만 개의 메트릭스를 기초로 한다”고 말했다.

마라는 국내엔 덜 알려진 미국 메사추세츠주 소재 프랭클린 W. 올린 공과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올린 공과대학은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시스템을 통째로 바꿔 이론보다 실습을 먼저 가르치고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해 성과를 내고 있다.

마라는 비즈니스 전문 SNS인 링크드인에 자신이 “기술로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전세계 사람들일 이어주고자 하는 꿈이 있다”고 밝혔다. 또 자신이 “이용자 지향 디자인과 학제간 문제 해결, 자율적인 시스템, 그리고 깜박이는 불빛에 관심이 있다”고 올렸다.

마라가 세계 언론계에 미치는 파워는 이미 2013년에 드러났다. 그는 그해 12월 양질의 콘텐츠가 더 노출되도록 한다며 뉴스피드 방식을 변경했다. 그러자 클릭을 유도하기 위해 낚시성 제목이 달린 기사로 재미를 보던 여러 매체가 된서리를 맞았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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