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해커', 수능없이 대학간다…군 특기병 제도 추진

K-ICT 시큐리티 발전전략 기대 효과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앞으로 능력있는 화이트 해커(선의의 해커)들이 군과 경찰에서 특기병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또 수능 없이 대학에 특례입학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2일 제8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2019년까지 8100억원을 투입해 국내 정보보호시장 규모를 15조원으로 키우고 관련 일자리 1만9000여개를 창출한다는 내용의 'K-ICT 시큐리티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갈수록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국가 사이버 안보 태세를 강화하고 보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올해 정보보호 특성화 대학 3개교를 신설하기로 했다. 또 군 복무로 인한 경력 단절을 해소하기 위해 군, 경찰과 협조해 사이버 보안 특기병 선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우수 잠재 인력들은 수능 걱정 없이 수시나 특례로 정보보호 특성화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업ㆍ제조업 등 산업분야별 현장 재직자의 보안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보안 코디네이터'도 양성한다.

정부는 정보보호 업체의 기초 체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보보호 서비스에 대한 정당한 대가 산정 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2019년까지 10대 세계 일류 정보보호 제품 및 기술을 확보,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도 줄인다는 방침이다. 미래창조과학부부, 국방부, 국정원 등 관련 부처가 함께 참여하는 '사이버 보안 연구개발(R&D) 조정 협의체'도 구성키로 했다. 정부와 주요 기업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3000명을 묶는 핫라인도 구축, 사이버 위협에 신속히 대응하기로 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