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샤오미가 '생태계 제국'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100개가 넘는 스타트업에 투자해 스마트 생태계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자국시장을 넘어 글로벌시장을 겨냥한 행보로 해석된다.
19일(현지시간) 인도 언론 인디아투데이 등 외신은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의 중국 현지 인터뷰를 인용해 샤오미가 100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샤오미는 이미 20개가 넘는 벤처에 투자한 바 있다.
샤오미는 자사 스마트전구나 스마트 공기청정기와 같은 시스템에 연결되는 스타트업들의 제품을 이미 제공 중이다. 앞서 수송 로봇 전문 업체 나인봇에 8000만달러를 투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나인봇은 2륜 전동 스쿠터로 한때 수송 혁명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던 세그웨이를 인수한 회사다. 미국·중국계 투자 회사인 GGV캐퍼털은 샤오미 생태계에서 활동하는 스타트업 3곳에 투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기준 샤오미의 기업 가치는 460억달러(약 50조원)을 기록했다. 4년 만에 200배 가까이 폭등한 것으로, 중국의 대표 정보기술(IT)기업 레노버의 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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